11월·12월 대구 강수량 0.1㎜…충남 서산 37.6㎜
(전국종합=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최근 두 달 사이 백두대간을 기준으로 영동 지역에는 눈이나 비가 거의 오지 않은 반면 영서 지역에는 연일 비나 눈이 이어졌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1월부터 12월 현재까지 대구와 포항 강수량은 0.1㎜에 불과했지만, 충남 서산은 37.6㎜ 내려 판이한 날씨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경북 안동은 1㎜, 울진 8.1㎜, 상주 8.5㎜의 강수량을 보였고, 전북 군산은 32.5㎜, 전남 목포 20.5㎜, 전주 14.7㎜였다.
강수량은 일정 기간에 내린 눈의 양(강설량)과 비의 양(강우량)을 합한 값이다.
19일 현재도 경북(경주, 포항, 영덕)과 강원도(삼척, 동해, 강릉, 고성 등)에는 건조경보가 내려졌다.
울산과 부산, 대구, 경남(양산, 거제, 사천, 밀양, 김해, 창원) 등지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반대로 충남과 전북에는 이날 오전까지 1㎝ 내외, 20일 밤부터는 21일 새벽 사이 3∼8㎝ 눈이 예보됐다.
기상청은 최근 영동과 영서 지역이 다른 날씨를 보인 이유로 이른바 '유사 푄현상'을 들었다.
백두대간을 넘은 서풍이 압축·단열되면서 영동 지역에 고온 건조한 바람을 일으켰다는 설명이다.
서풍이 백두대간을 넘기 전 영서 지역에 눈이나 비를 뿌리는 푄현상과는 다르다.
최근 전북·전남·충북 지역에 내린 눈은 서해안에 형상돼 있던 눈구름에서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영동과 영서의 날씨가 다른 이유를 유사 푄현상으로 보고 있다"며 "영서 일부 지역에는 많은 눈이, 건조한 영동 지역에는 화재가 우려되니 시설물이나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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