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풍부, 지역 사정 잘 알려" vs "관광객들 불만 제기"
서류·면접 형식적 선발방식 바꿔야 지적도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광주시 문화관광해설사 10명 중 4명가량이 60대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관광해설사 고령화에 대해서는 경험과 연륜을 바탕으로 지역 사정을 잘 알릴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이 있는 가운데 일부 관광객들은 불만을 제기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선발방식 등에 대한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광주시 관광협회와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광주시 관광협회 소속 문화관광해설사는 총 94명이다.
연령별로는 30대 2명, 40대 14명(14.9%), 50대 41명(43.6%), 60대 이상 37명(39.3%)이다.
60대 이상이 40%에 육박하고, 70대 이상(18명)도 전체의 20%가량을 차지한다.
이들 문화관광해설사는 19곳에서 4∼5명이 한 조를 이뤄 월요일을 제외하고 번갈아가며 근무한다.
하루 근무시간은 8시간가량이며 하루 5만원이 지급된다.
시티투어 버스에 탑승 또는 단체 예약 관광객을 상대로 해설 등을 하면 하루 7만원이 지급된다.
한 달 평균 수입은 근무 일수에 따라 들쭉날쭉 하는데, 최고 100만원 가량까지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관광해설사 고령화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과 부정적인 시각이 함께 있는 것으로 관광업계는 보고 있다.
지역 관광업계 관계자는 "경험과 연륜을 살려 지역 문화와 역사를 잘 전달하는 문화관광해설사들도 있지만, 일부 문화관광해설사에 대해 건강을 염려하는 관광객들도 있고 일부는 관광협회에 불만을 제기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선발은 광주시가, 관리는 관광협회가 하는 이원화된 문화관광해설사 선발·관리 방식에 대한 개선 목소리도 있다.
광주시 관광협회 관계자는 "현재는 형식적인 서류·면접을 통해 문화관광해설사를 선발하고 있는데, 서류·면접에서 선발 인원의 1.5배 또는 두 배를 뽑고 일정 기간 교육을 거쳐 연령, 건강, 지식 등을 점검해 최종 선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관계자는 "문화관광해설사는 정년·정원은 없고 사정에 따라 매년 약간명씩을 선발하고 있으며 지난해 20명을 선발했다"며 "광주 문화와 역사를 외부에 알리는데 문화관광해설사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선발방식을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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