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부활하는 택시합승…日 대형택시회사들, 내년 시범 도입

입력 2017-12-1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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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 부활하는 택시합승…日 대형택시회사들, 내년 시범 도입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지나가는 택시에 대고 목적지를 외치며 '합승'을 하려는 사람들의 모습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오랫동안 보이지 않던 풍경이다.
이렇게 먼 옛날의 일처럼 느껴지는 택시 합승이 일본에서 부활한다. 다만 합승하려는 사람들은 앱을 이용해 택시를 수배하는 까닭에 목을 빼고 손을 흔들며 목적지를 외치지는 않아도 된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니혼(日本)교통과 다이와지도샤(大和自動車)교통은 국토교통성과 함께 내년 1월부터 택시 1천대를 활용해 합승 서비스를 시범 실시한다.
두 택시회사는 승객들이 합승을 신청하는데 사용할 앱을 개발해 내년 1월22일~3월11일 합승 영업을 한다. 전철 막차가 끊긴 뒤의 귀갓길이나 아침 출근길 등에 이용하는 승객들이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용 요금은 승객이 앱을 통해 사전에 확인할 수 있다. 요금은 최단 주행거리를 고려하되 혼자 타는 요금보다는 저렴한 수준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일본의 일부 택시회사들은 작년 8~10월 도쿄 도내에서 거리에 따라 승차 전에 요금을 결정하는 시도를 한 바 있어 앱으로 사전에 요금을 확인하는 방식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택시회사들이 역사 속의 합승 서비스를 다시 끄집어낸 것은 택시 승객을 유치해 이익을 높이고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때 예상되는 택시 공급 부족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비교적 싼 요금에 승객을 편리하게 수송하는 차량호출 서비스와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도도 있다. 소비 위축 심리와 차량호출 서비스의 등장으로 일본의 연간 택시 이용자 수는 지난 10년간 30%나 줄었다.



b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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