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G-50] ④ 개인자격 출전 러시아·베일 쌓인 북한 변수는?

입력 2017-12-2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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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G-50] ④ 개인자격 출전 러시아·베일 쌓인 북한 변수는?
러시아, 출전 여부에 대회 흥행과 메달 경쟁 요동칠 듯
북한은 묵묵부답…대회 개막 직전에야 결정할 듯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1988년 서울올림픽은 미·소 냉전 갈등과 대결의 시대를 끝낸 상징적인 대회였다.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과 1984년 LA 올림픽은 양 진영 국가들의 불참으로 '반쪽짜리 대회'로 남았지만, 1988년 서울올림픽엔 160개국이 참가해 화해와 평화의 장이 됐다.
서울올림픽이 냉전 시대와 작별을 의미했다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러시아와 북한 문제로 새로운 기류에 서 있는 모양새다.
동계스포츠 강국 러시아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저지른 국가적 도핑 스캔들로 평창올림픽 출전 자격을 박탈당했다. 북한은 잇따른 핵도발과 제재로 고립되면서 평창올림픽 참가 여부에 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일단 러시아 도핑 스캔들 사태는 최악의 고비를 피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지난 6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평창올림픽 출전 금지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IOC는 엄격한 도핑 검사를 통과한 선수들에 한해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lympic Athlete from Russia·OAR)'의 일원으로 오륜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출전할 수 있게 했다.
러시아도 선수들의 개인 자격 출전을 막지 않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의 '허가'가 떨어지자 각 종목별로 평창올림픽 출전 의사를 밝히고 있다.
크로스컨트리와 봅슬레이·스켈레톤 선수단은 자체 투표를 해 출전 결정을 내렸다.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을 비롯한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도 개인 자격으로 평창올림픽에 출전하기로 했다.
반면 선수별로 의견이 엇갈린 종목도 많다. 피겨스케이팅은 남자 선수들이 평창행 결심을 비쳤지만, 여자 선수들은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특히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최강자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는 IOC의 결정을 앞두고 러시아 국기를 달지 않고 올림픽에 출전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아이스하키는 기 싸움을 펼치고 있다. 세계 2위 리그인 러시아대륙간아이스하키리그(KHL)는 러시아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없다는 제재 방침 등에 따라 평창올림픽 참가 결정을 유보했다.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 규모와 진행 상황은 평창올림픽 개막 전까지 계속 요동칠 전망이다.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 여부에 따라 웃고 우는 선수들이 나올 수도 있다.
지난 6일 뉴욕타임스의 집계에 따르면 러시아는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전체 102개 종목 가운데 3분의 1가량인 32개 종목에서 메달권에 있는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 선수들의 불참이 잇따른다면 해당 종목 '2인자'들은 어부지리로 금메달을 획득할 가능성이 커졌다. 국가별 순위 싸움 추이도 크게 변할 수 있다.



북한의 출전 여부는 더욱 안갯속이다.
IOC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북한의 참가를 독려하고 있지만, 북한은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북한은 유일하게 출전 자격을 얻은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렴대옥-임주식)에서도 출전권을 행사하지 않아 차순위인 일본이 출전권을 가져갔다.
IOC와 조직위는 개막 하루 전이라도 북한이 참가 결정을 내린다면 와일드카드 등으로 출전을 돕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피겨 페어의 경우, 북한이 출전 의사만 내린다면 추가 참가팀으로 인정해 기존 10개 팀에서 11개 팀으로 총 출전팀을 늘리기로 했다.



북한이 IOC와 조직위의 러브콜에 묵묵부답 하는 까닭은 국제사회에서 '몸값'을 올리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지난 18일 "북한이 태도 견지로 몸값을 올리는 가운데 미국의 태도 등 한반도 정세를 주시하다가 한미연합훈련의 연기·축소 여부를 보고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북한의 출전 여부는 메달 싸움에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북한엔 올림픽 메달권에 근접한 선수가 없다. 역대 동계올림픽에서도 단 2개의 메달만 획득했다.
북한은 처음 출전한 1964년 인스브루크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3,000m에서 한필화가 은메달을 획득했고 1992년 알베르빌 대회 여자 쇼트트랙 500m에서 황옥실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근 성적도 그리 좋지 않다. 북한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리성철, 여자 쇼트트랙 고현숙이 출전했지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선 출전권을 얻지 못해 불참했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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