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방일 강경화 "양국 관련돼 다양하게 이야기 하겠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김정선 특파원 = 강경화 외교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19일 일본을 방문,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 회담했다.
두 사람은 도쿄 이쿠라(飯倉) 공관에서 열린 회담에서 한일관계와 북핵·미사일 도발, 2015년 한일간 위안부 합의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에 앞서 강 장관은 도쿄 하네다(羽田)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외교장관이 돼서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하게 됐다"며 "양국과 관련돼 다양하게 이야기 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일간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연내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인 장관 직속 테스크포스(TF)의 목적과 진행상황에 대해서 설명하고, TF의 결과가 한국 정부의 입장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일본측에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고노 외무상도 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한일관계는 매우 중요한 만큼 그 관계를 어떻게 신장시키고, 양국 간의 문제에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한일간 합의는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이라고 양국 정부가 합의한 것인 만큼 특별히 문제가 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한국 정부가 성실히 이행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는 등 포토타임을 가졌지만 위안부 문제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표정은 다소 굳어 보였다.
일본 언론은 장관 직속 TF의 검증 내용에 대해 강 장관이 사전 설명을 하지 않겠느냐고 관측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지난 6월 취임한 강 장관은 이번 방일로 미국, 러시아, 중국에 이어 주변 4강국을 모두 방문하게 됐다.
한국 현직 외교장관의 일본 방문은 2016년 8월 윤병세 당시 장관의 방문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이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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