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분 만에 불길 잡혔지만 4시간 동안 잔불 정리…"인명피해 없어"
[독자 김종일, 박종덕, 민병운씨 제공]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19일 낮 12시 4분께 서울 서초구 제2재활용센터에서 큰불이 났다가 44분 만에 불길이 잡혔다.
하지만 점심 시간대 강남 한복판에서 발생한 화재로 매캐한 검은 연기가 치솟았고, 잔불 정리가 4시간 가까이 이어지는 바람에 인근 직장인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화재대응 1단계를 발령해 소방 장비 29대와 소방 인력 77명을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대응 1단계는 화재 장소에 인접한 3∼4곳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으로, 화재 규모에 따라 대응 2·대응 3단계로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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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은 오후 12시 48분께 완전히 진압됐다. 하지만 소방당국은 오후 4시 넘어서까지 잔불 제거 작업을 이어갔다.
건물이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져 잔불을 끄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는 게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재산피해 규모는 파악 중이다.
불이 난 재활용센터는 중고가전 가구와 생활폐기물 등을 취급하는 곳으로 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3호선 교대역 사이에 있고, 주변에는 고층빌딩과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인근 회사에서 근무하는 정 모(38) 씨는 "점심 먹으러 나섰다가 시꺼먼 연기가 치솟는 것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면서 "불이 꺼지고 나서도 눈이 아프고 목이 따끔거렸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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