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전신마비 환자와 의사소통할 수 있는 센서 개발

입력 2017-12-19 13:49  

포스텍, 전신마비 환자와 의사소통할 수 있는 센서 개발
거미 촉각 응용…건강관리·의료로봇 산업 활용 기대




(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거미의 예민한 촉각을 모사해 전신마비 환자와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센서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포스텍(포항공과대)은 기계공학과 임근배 교수·전형국 연구교수, 충남대 조성진 교수팀이 거미 발 시스템을 모사해 만든 금속층의 나노 구조물을 이용한 센서와 모스부호 기반의 의사소통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ACS 어플라이드 머터리얼즈 앤 인터페이스(ACS Applied Materials & Interfaces) 지에 실렸다.
연구팀에 따르면 관절 움직임은 물론 피부가 움찔하는 정도 미세한 움직임도 감지할 수 있는 센서 개발을 위해 촉각이 예민한 거미 발 구조를 모사해 신축성과 변형률을 감지하는 센서를 만들었다.
센서 측정 범위를 극대화해 맥박과 같은 미세한 움직임뿐 아니라 관절 부위 움직임, 눈에 보이지 않는 떨림도 측정할 수 있는 높은 민감도를 가지고 있다.
또 전신마비 환자 손끝 미세한 움직임이나 눈 깜빡임을 모스부호를 이용해 사람과 의사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도 함께 개발했다.
눈 깜빡임 길이를 모스부호에 대입해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자가진단할 수 있는 스마트 건강관리 시스템은 물론 의료로봇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임근배 교수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고 다른 센서 보다 제작비가 싸고 공정이 간단해 상용화에 크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으로 연구했다.



shl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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