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종합=연합뉴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우려로 전국 곳곳에서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취소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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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AI 발생이 거의 매년 반복되고 있어 해맞이처럼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가 원천 차단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9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경기도 여주시는 내년 1월 1일 남한강변에서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 예정이던 신년 해맞이 행사를 AI 확산 방지를 위해 최근 취소했다.
시는 올해 1월 1일에도 같은 이유로 이 행사를 취소한 바 있다.
안성시와 이천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31일 파주 임진각에서 열 예정이던 대규모 송년행사를 취소한 데 이어 올해도 이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도는 같은 날 AI 발생 우려가 적은 수원 화성행궁 광장에서 수원시와 함께 제야 행사를 하기로 했다.
충남 지역 지자체들도 줄줄이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논산시는 내년 1월 1일 탑정호에서 열기로 했던 '2018 무술년 해맞이 행사'를, 보령시도 31일 오후 5시와 새해 첫날인 1월 1일 오전 6시 각각 대천해수욕장과 성주산 전망대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개최 예정이던 '2017 서천 마량포 해넘이 해돋이 축제'도 무산됐다.
예산군 역시 1월 1일 예당호 야외공연장에서 열기로 했던 '새해 예당호 해맞이 행사'를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AI가 전북 고창 등 인근 시·군까지 번졌고, 겨울철 예당호 주변에 철새가 많이 찾아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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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인천시 서구의 '2017 정서진 해넘이 축제'와 '2018 서구민 새해맞이 행사', 2017년을 보내고 2018년을 맞이하는 제주도의 제25회 성산일출축제 역시 전면 취소됐다.
전남과 경북, 충북 등 전국 곳곳의 새해맞이 행사들도 이미 잇따라 취소된 상태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해맞이 행사도 좋지만, 큰 피해를 동반하는 AI 확산 방지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일부 지자체 관계자들은 "AI로 인해 앞으로 해맞이·해넘이 행사를 아예 못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김광호 박주영 변지철 최은지 박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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