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서 FA로 풀려 가마 감독 지휘 치앙라이행 선택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올해 프로축구 K리그 수원 삼성에서 뛰었던 미드필더 이용래(31)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이용래는 19일 연합뉴스와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인터뷰에서 태국 치앙라이 유나이티드 입단 추진과 관련해 "거의 마무리 단계"라면서 "다음 주쯤이면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계약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이용래는 올 시즌이 K리그 수원 삼성에서 뛴 후 자유게약선수(FA)로 풀려 재계약을 하는 대신 태국 무대에서의 모험을 선택했다.
태국행을 결심한 여러 이유 가운데 치앙라이의 사령탑이 경남FC 시절 코치로 모셨던 브라질 출신의 알렉산드레 가마(49) 감독이라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이용래는 2009년과 2010년 경남에서 조광래 전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던 가마 코치의 지도를 받았다. 가마 코치는 조광래 전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자 2011년 한국 대표팀 코치로 활동하기도 했다.
2010년 12월 수원으로 옮긴 이용래는 2013년 시즌 마치고 경찰청에 입대했다가 2015년 수원에 복귀했다.
올 시즌에는 수원의 주전으로 뛰며 지난 10월 21일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는 0-0이던 후반 6분 선제골로 4년 만에 K리그에서 골맛을 봤다. 이용래는 활약을 인정받아 수원팬이 뽑은 10월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2010년 12월 30일 시리아와 친선경기를 통해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에 데뷔한 이용래는 A매치 17경기에 출전했다.
이용래가 입단을 앞둔 치앙라이는 태국 프로축구 리그의 복병이다.
2009년 창단해 2010년 태국 1부리그로 승격됐고, 올해 FA컵에서 우승해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따냈다. 리그컵 준우승에 정규리그 4위로 승격 후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치앙라이는 발리(인도네시아)-탐피네스(싱가포르)와의 AFC 챔스리그(ACL) 플레이오프 승자를 꺾고 상하이 상강(중국)과의 플레이오프까지 통과하면 울산 현대(한국),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멜버른 빅토리아(호주)가 포진한 F조에서 16강 진출을 다툰다.
치앙라이 유니폼을 입고 K리그 울산 선수들과 ACL 무대에서 대결하는 모습을 볼 가능성도 생긴 것이다.
이용래는 "입단이 확정된 후 자세한 이야기는 하고 싶다"며 계약 이후로 인터뷰를 미뤘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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