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중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무상교복을 고등학교 신입생에게까지 확대할 것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여온 경기도 성남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 2명이 18일 단식을 중단했다.
13일부터 시청 정문 앞에서 단식농성을 이어온 지 5일 만이다.
신옥희 성남여성회 대표와 양미화 성남평화연대 대표는 시의회가 18일 오후 9시 회의를 열어 시가 올해 6번째로 추가경정예산으로 추진한 고교 무상교복 지원사업비 29억여 원을 또다시 부결시키고 폐회하자 단식을 중단했다.
신 대표는 "이번에 꼭 무상교복을 통과시키고 싶었는데 너무 속상하고 죄송하다"며 "단식 천막농성 6일 동안 저는 우리의 저력과 사랑을 확인했다. 단식은 정리하지만 28일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신 대표와 양 대표는 단식 중 생수와 식염, 효소만 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위에서 단식을 중단한 이들에게 곧바로 입원할 것을 권했지만 괜찮다며 귀가했다고 성남평화연대 측은 전했다.
시의회는 올해 회기일정을 28일까지로 열흘 더 연장해 내년도 시 예산안 처리에 나서기로 했다.
시가 내년 본예산에 편성한 고교 무상교복 예산(50억3천만원)이 시의회 문턱을 넘을지는 회기 마지막 날 판가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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