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쓰고 수필도 쓰고…남해 이장들의 삶 작품집으로

입력 2017-12-19 16:53  

시도 쓰고 수필도 쓰고…남해 이장들의 삶 작품집으로
'꽃내가 만난 손도' 발간…80여편 수록, 21일 출판기념회




(남해=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한가로운 구름은/ 어느 곳에 비를 숨겨 놓았는지/ 하늘은 웃고만 있지만/ 마냥 즐겁지만 않는구나…'
경남 남해 삼동면 화암마을이장 이진균 씨가 지은 '타는 목마름(비를 기다리며)'이란 제목의 시 일부다.
삼동면 마을이장들이 19일 자신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시와 수필로 담아 책으로 펴냈다.
책 제목은 '꽃내가 만난 손도'다.
'꽃내'는 삼동면 주민들에게는 생명의 젖줄로 조선 4대 명필인 자암 김구 선생이 예찬한 화천(花川)의 순우리말이다.
'손도'는 원시 어업 죽방렴이 있는 지족해협을 이르는데 좁고 긴 물길을 뜻한다.
이 문학집에는 삼동면의 전·현직 이장들이 평소 틈틈이 쓰고 다듬어 온 시와 수필 80여 편이 실렸다.
소소한 생활수기부터 돌아가신 부모님을 그리워하며 절절한 효심을 담아낸 글, 삶의 교훈이 되는 글, 건강 이야기, 쌀값 보장을 위한 농민의 목소리 등 소재도 형식도 모두 다양하다.
삼동면 이장들은 오는 21일 삼동면 복지회관에서 문학작품집 출판기념회를 열기로 했다.
삼동면은 천연기념물 제150호 물건방조어부림(물건리 해안 1.5㎞의 나무숲), 독일마을 등 수려한 자연에다 부지런한 어민들의 일터, 관광지로 변신한 마을 등으로 제법 외지인들에게도 유명세를 탔다.
최일기 삼동면 이장단장은 "처음 문학집 발간을 계획했을 때는 정말 가능하겠냐는 의심부터 들었다"면서 "전·현직 이장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뜻깊은 결실을 보게 됐다"라고 동료들을 대견스러워했다.



shch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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