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산업기반이 취약한 접경지역인 강원 화천군이 산천어축제에 이어 전지훈련단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가고 있다.
화천군은 침체한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한국체육대학과 지난 18일 한체대에서 '체육발전을 위한 협약식'을 했다.
협약을 통해 한체대는 앞으로 3년간 전지훈련지 선정 시 화천군을 우선 고려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협조하기로 했다.
화천군은 한체대 선수단 방문 시 생활체육공원 내 전지훈련센터를 비롯해 체육시설 사용을 적극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올해 화천군이 유치한 전지훈련단 규모는 모두 2만여명, 직접 경제효과는 16억5천만원 수준이다.
이중 한체대 전지훈련단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에 이르고 있다.
실제 한체대 전지훈련단은 올해 조정과 카누 종목에서 연인원 2천286명이 찾아 1억8천400여만원을 소비한 것으로 집계됐다.
양측은 서로의 체육분야 인적 네트워크 및 노하우를 활용한 공동 협력사업 발굴에도 뜻을 모았다.
화천군은 올해 전지훈련단의 지속적인 유치를 위해 카누와 조정 레인을 설치하고, 전용 트레이닝센터(421㎡)를 건립하기도 했다.
또 북한강 친수공간 레포츠타운과 화천체육관 내 실내 조정 훈련장, 총연장 70㎞에 달하는 사이클 코스 등도 조성했다.
이런 지원으로 수상종목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빙상 국가대표팀 등 다양한 종목의 전지훈련단이 화천을 찾고 있다.
화천군은 한체대와 협약으로 지역을 찾는 전지훈련단이 더 많아진다면, 지역경기 활성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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