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주자의 날' 맞아 '2017 국제인구이동' 보고서 발간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이주자가 경제·사회적 이득 키워"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전 세계에서 2억5천800만명에 달하는 인구가 자신의 모국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경제사회국(UNDESA)은 18일(현지시간) '세계 이주민의 날'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 국제인구이동'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세계 이주민의 날'은 전 세계 이주자가 조화롭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자는 취지로 2000년 유엔이 제정했다.
1990년 이날 유엔이 제45차 총회를 열어 '모든 이주노동자와 그 가족의 권리에 관한 국제협약'을 채택한 것을 기념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유엔 경제사회국은 2년에 한 번 국제인구이동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2억5천800만명의 인구가 자신이 태어난 모국이 아닌 곳에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0년 이후 49% 늘어난 수준이다.
전 세계 인구 중 이주민들의 비율은 2008년 2.8%에서 2017년 현재 3.4%로 증가했다.
반면 고소득 국가에서 이주민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9.6%에서 14%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고소득국가에 전체 이주민들의 64%가량인 1억6천500만명이 몰려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정부 당시인 2016년 193개 유엔 총회 회원국들은 '난민과 이주민을 위한 뉴욕선언(New York Declaration for Refugees and Migrants)'을 채택했디.
유엔은 이어 국제사회 최대 현안인 난민 문제의 포괄적 대응을 위해 '이주민 글로벌 협약(Global Compact on Migration)'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은 자국 이민정책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최근 탈퇴 의사를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세계 이주민의 날'을 맞아 내놓은 메시지에서 "이주자들이 경제적, 사회적으로, 그리고 문화적으로 모든 사회에 이득이 된다는 수많은 증거가 있다"며 "불행하게도 이주자들에 대한 적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주자들에 대한 연대가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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