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역할 중요…한반도 위기극복 큰 외교적 틀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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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남북관계에 반드시 해빙의 날이 올 것이라면서 민간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이하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취임식 겸 민화협 창립 19주년 기념행사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대독한 서면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가 아직 풀리지 않아 안타깝다. 그러나 저는 반드시 해빙의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면서 "북핵문제에 단호하게 대응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남북 화해협력을 위한 노력도 충실히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각계각층의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정부는 정부대로 남북관계의 복원과 대화 재개를 위해 노력하겠지만 당국 간 관계가 단절된 상황에서 민간의 적극적인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도적 지원을 비롯해서 남북 교류협력의 불씨를 살리기 위한 민간 차원의 노력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 13∼16일 있었던 중국 국빈방문을 거론하면서 "지난 세 차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푸틴 대통령에 이어 이번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위기 극복의 큰 외교적 틀이 완성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문제의 주인이 우리임을 분명히 하면서 남북관계 개선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이끌어낸 것은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원칙을 확고하게 지켜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정상회담과 관련,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적 해결 원칙에 합의했고 한반도에서 전쟁은 절대 있을 수 없다는 것과 남북관계 개선이 한반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대표상임의장의 취임을 축하하며 "민화협이 남남대화와 민족의 화해협력을 위한 발걸음을 더 힘차게 내딛을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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