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독일과 이탈리아가 비트코인에 대한 세계 공동 규제를 논의하자는 프랑스의 제안에 환영 의사를 피력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지난 17일 LCI 방송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마약 밀매와 테러 등 활동을 숨길 수 있다며 내년 4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각국에 비트코인의 의문점에 대해 함께 논의하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독일 재무부는 블룸버그에 보낸 이메일 회신에서 가상화폐의 투기적 위험과 금융 시스템에 미치는 충격을 국제적으로 논의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차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담이 이를 논의할 좋은 기회일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재무부는 금융 시장 내 움직임을 매우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며 최근 비트코인 상황에도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정부 관리에 따르면 피에르 카를로 파도안 이탈리아 재무장관도 르메르 장관의 제안을 논의할 준비를 할 예정이다.
다만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이탈리아 재무부가 프랑스로부터 아직 제안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성명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의원과 회원국 대표들은 지난 15일 자금세탁 방지 규정을 수정해 가상화폐 보유와 저장, 전송을 책임지는 기업들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해당 기업들은 고객 신분을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활동을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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