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세 14%P 인하…31년만에 최대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향후 10년간 1조5천억 달러(약 1천630조원) 감세를 골자로 하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세제개편 법안이 이르면 19일(현지시간) 미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미 언론에 따르면 하원은 이날 세제개편안을 표결할 예정이며, 상원은 같은 날 늦은 오후 또는 20일 오전 표결에 나선다.
공화당이 최종적으로 확정한 세제개편안은 현행 최고 35%인 법인세율을 21%로 낮추고, 개인소득세 최고 세율을 39.6%에서 37%로 내리는 내용을 담았다. 이는 31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감세 조치다.
민주당이 중산층보다 부자들에게 훨씬 더 큰 혜택을 준다며 처리에 반대하지만 상ㆍ하원 모두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 내 이탈표가 거의 없어 세제개편안 통과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미 언론은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하원 처리에 앞서 트위터 계정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감세가 이뤄진다"며 감세 법안의 진가가 드러나면 주식시장과 경제는 더 좋아지고, 좋은 일자리가 많이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감세 정책의 영향으로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현재 3%에서 최대 6%로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장담하며 "감세안은 이 나라의 근간이자 심장박동과 같은 일하는 서민 가정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감세 법안이 통과된다면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의 첫 입법 분야 승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심 공약 중 하나였던 세제개편안 처리가 정권의 중간평가가 될 내년 중간선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지난 2일 대선 캠페인 모금행사에서 감세 법안에 반대하는 민주당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k02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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