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친환경' 캐나다산 소형기 첫 도입…25일 김포 도착

입력 2017-12-20 08:04  

대한항공, '친환경' 캐나다산 소형기 첫 도입…25일 김포 도착
연료효율 20% 높이고 소음은 20㏈ 줄여…좌석 폭 5㎝ 넓어져
내년까지 총 10대 도입해 운영…1월 16일 국내선 첫 투입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대한항공[003490]이 캐나다 봄바디어사가 제작한 차세대 소형 여객기 CS300(127석)을 오는 25일 처음 들여온다.
CS300은 동급 기종보다 연료효율이 20%가량 뛰어나고, 소음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인 친환경 기종으로 평가받는다. 이코노미 좌석의 폭도 동종 항공기보다 5㎝가량 넓혀 고객 편의성도 높였다.

대한항공은 오는 22일(현지시각) 캐나다 퀘벡에 있는 봄바디어 미라벨 제작센터에서 CS300 1호기 인수식을 한다고 20일 밝혔다.
대한항공의 CS300 1호기는 캐나다를 떠나 오는 25일 오후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차세대 여객기로 꼽히는 CS300을 도입하는 것은 국내는 물론 아시아 항공사 중에서도 처음이라고 대한항공은 소개했다.
대한항공은 내년 1월 1일 CS300 2호기를 추가로 국내에 들여오는 등 내년에 총 10대의 CS300 여객기를 들여와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11년 대한항공은 중장기 기재 확보를 위해 CS300 10대를 구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초 2016년 6월까지 구매를 마칠 계획이었지만, 투자 기간을 내년 6월까지로 연장했다.
CS300은 동급 항공기보다 연료효율은 최대 20% 높이고, 소음은 최대 20㏈ 줄인 것이 특징이다.
미국 엔진 전문업체 프랫앤휘트니(P&W)사가 제작한 GTF(Geared Turbo Fan) 엔진을 장착해 엔진이 최적의 속도로 회전하도록 구현, 엔진 효율을 극대화했다.
공기역학적 설계를 적용하고, 동체와 날개 등 제작에 탄소복합소재와 알루미늄합금 등 첨단소재를 사용해 무게를 줄이고 소음을 잡았다.
객실의 좌석 공간도 동종 기종보다 넓다. 이코노미석은 좌석 폭이 동급 항공기보다 4.6㎝ 넓은 48.3㎝(19인치)로 제작됐다.
아울러 이코노미석보다 앞뒤 간격이 10㎝(4인치) 더 넓은 '코노미 플러스'좌석도 25석 배치해 판매한다. 이 좌석은 1만5천원(국내선 편도기준)을 더 내면 이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CS300을 중·단거리 노선에 투입해 기단 운영을 효율화한다는 전략이다.
수익성이 높지 않은 국내선, 단거리 국제선 등에 도입하거나 시장성이 불투명한 노선에 부정기편 형태로 띄워 신규 노선 개척 용도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오는 25일 도입하는 1호기와 내년 1월 1일 들여오는 2호기는 시험비행을 마친 뒤 내년 1월 16일부터 국내선에 우선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를 차례로 도입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조성하고 글로벌 환경 이슈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 편의를 높이려는 노력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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