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성화 '천년의 기운' 진천 농다리도 건넜다

입력 2017-12-20 14:10  

평창 성화 '천년의 기운' 진천 농다리도 건넜다
화랑공원서 축하행사…진천 선수촌서는 이색 봉송행사

(진천=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 20일 오후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로 알려진 '농다리(충북유형문화재 28호·진천군 문백면 구곡리)'에 귀한 손님들이 찾아왔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환하게 밝혀줄 성화봉송단이다.
올림픽 성화봉송단의 진천 방문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 이어 30년 만이다.
신운철 문화홍보체육과장은 "군내 대표 관광지인 농다리에서 올림픽 성화 봉송이 이뤄져 감개무량하다"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이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환영했다.
성화봉송단은 27개 교각과 28개 상판으로 이뤄진 농다리를 조심스럽게 건너며 지구촌 축제인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했다.
고려 때 축조된 것으로 전해지는 농다리는 편마암의 일종인 자석(紫石)을 지네 모양으로 쌓은 것이다.
길이 93.6m, 폭 3.6m, 높이 1.2m다.
교각 사이로 물이 시원하게 흐르는 농다리를 건넌 성화봉송단은 초평 붕어 마을∼생거진천 전통시장∼진천군청을 거쳐 4시간여만인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진천 구간 종착지인 생거진천 종합운동장 앞 화랑공원(총 봉송 길이 27.1㎞)에 도착했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거리로 나온 군민들은 성화봉송단이 지날 때마다 힘찬 박수를 보냈다. 군내 성화 봉송 첫 주자는 장주식 진천문화원장이, 마지막 주자는 최경옥 진천군 여성단체협의회장이 맡았다. 군내 성화 봉송 주자는 모두 56명이다.
이날 오후 화랑공원에서 열린 축하행사에서는 진천 용몽리 풍물 공연, 현대무용 힙합공연이 펼쳐지고 성화 봉송 데일리 하이라이트 영상이 상영됐다.
앞서 이날 낮 국가대표 선수들의 새 요람으로 지난 9월 문을 연 '진천 선수촌'에서는 이색 봉송행사가 열렸다.
이재근 선수촌장과 김지연(펜싱) 선수, 한국 사이클의 전설로 불리는 조호성 감독,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현우(레슬링) 선수, 안세현(수영) 선수가 차례로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와 대한민국의 선전을 기원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진천선수촌 성화 봉송행사에서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이라는 슬로건처럼 꺼지지 않는 올림픽 성화의 불꽃이 국민 모두에게 언제 어디서나 환하게 비춰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촌 인근에 익스트림스포츠 경기장, 스포츠 재활센터, 스포츠 아웃렛, 아쿠아 파크 등을 갖춘 '진천 선수촌 스포츠 테마타운을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8일 충북에 도착한 평창 성화는 오는 23일까지 충주, 제천, 단양을 누빈다.
yw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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