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건서 작년 44건으로 연평균 45%↑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최근 삼성, 애플, LG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주력 제품뿐 아니라 중저가 모델까지 '듀얼 카메라' 모듈을 적용하면서 듀얼 카메라 모듈 수요가 급증하고 이에 관한 특허출원도 크게 늘었다.
20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듀얼 카메라 모듈 특허출원 건수는 2012년 10건에서 지난해 44건으로 연평균 45% 증가했다.
듀얼 카메라 모듈은 두 개 이상의 카메라 모듈을 일체로 형성한 것을 말한다.
형태별로 구별하면 스마트폰의 전면 카메라와 후면 카메라를 일체로 제작한 전·후면 일체형, 3차원 영상 촬영을 위해 동일한 카메라 모듈을 일렬로 배치해 일체로 형성한 동종 양안형, 컬러 카메라와 흑백 카메라, 광각 카메라와 망원 카메라, 고해상도 카메라와 저해상도 카메라 등 각각 다른 역할을 수행하는 이종 카메라를 나란히 배치해 일체로 형성한 이종 양안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최근 5년간 출원 건수는 이종 양안형이 59%(83건), 동종 양안형 23%(33건), 전·후면 일체형이 18%(25건)를 차지했다.
세 가지 형태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이종 양안형은 2012년 3건에서 지난해 38건으로 연평균 89% 증가했다.
이종 양안형 듀얼 카메라의 급격한 출원증가는 하나의 카메라만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기능을 두 개의 카메라를 활용해 가능하게 되면서 기술 개발이 활발해진 결과로 보인다.
이종 양안형 듀얼 카메라를 이용한 발명의 사례를 보면 일반 각이나 망원 카메라를 광각 카메라와 조합해 렌즈 교체 없이 촬영 각이나 심도를 조절하는 발명, 인물에게 초점을 맞춘 카메라와 초점을 어긋나게 한 카메라의 이미지를 합성해 아웃포커싱 영상을 얻는 발명, 컬러 카메라와 흑백 카메라를 동시에 촬영 후 합성해 더 선명하고 생동감 있는 색감을 갖는 피사체 영상을 구현하는 발명 등이 있다.
카메라를 따로 제어해 정지영상과 동영상을 촬영 후 조합해 일부 피사체만 움직이는 사진인 시네마 그래프 이미지를 생성하는 발명, 두 개 이상의 카메라를 채용하고 각각의 초점 거리로 촬영하고 촬영 후에 이미지의 초점을 변경하는 리포커싱 기술에 관한 발명도 출원된다.
최근 5년간 출원 중 대기업 출원은 87%이고, 중견·중소 기업출원은 13%를 차지했다.
중소·중견기업 출원은 전체 출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낮지만 지난해 12건이 출원돼 이전 2∼3건에 불과하던 것에 비해 크게 늘었다.
특허청 관계자는 "듀얼 카메라 모듈은 초소형으로 고화질 영상을 얻을 수 있고, 다양한 촬영기법 적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에 스마트폰뿐 아니라 자율주행 자동차, 가상현실 콘텐츠 제작 등 다기능 고품질 영상이 필요한 산업계 전방으로 확장될 것"이라며 "관련 특허출원도 계속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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