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재외동포재단(이사장 한우성)은 20일 오전 사할린 동포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경기도 안산시 고향마을에 식료품과 생활용품 등 위문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우성 이사장과 재단 직원들은 이날 위문품 전달과 함께 고향마을 시설을 둘러보고, 사할린 동포들을 만나 고충도 들었다.
한 이사장은 "사할린에서 어렵게 생활하다가 모국으로 돌아온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과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며 "모국생활 지원과 사할린에 남은 강제노역 피해자와 가족을 돕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어르신들과 약속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동포들은 "자식이나 손주가 사할린에 남아 있어 연말이면 부쩍 외로움이 커지는데 잊지 않고 찾아와 격려해주니 힘이 난다"고 한목소리로 고마워했다.
재단은 고향마을을 포함해 전국 29개소에 거주하는 2천900여 명의 영주귀국 사할린 동포에게 생활용품과 식료품 등 3천 세트의 위문품을 보냈다.
거동이 불편해 요양원에 거주하는 100여 명의 동포에게는 겨울 이불을 전달했다.
사할린에는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된 한인 1세대와 그 후손 4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정부는 지금까지 4천 명이 넘는 1세를 영주귀국시켰다.
재단은 1998년부터 매년 연말에 쌀 또는 생필품 등의 위문품을 영주귀국 동포에게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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