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주택 10곳 중 1곳은 빈집…도심도 28.5%

입력 2017-12-2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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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주택 10곳 중 1곳은 빈집…도심도 28.5%
충남연구원 "농촌만의 문제 아냐…장기 전세임대 등으로 활용해야"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충남지역 주택 10곳 가운데 1곳이 빈집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충남연구원이 발간한 '충남 빈집 실태와 도시재생 연계 방안'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충남의 빈집은 8만152가구로, 전체 도내 주택의 9.8%에 달했다.
이는 전국 평균(6.5%)보다 3.3% 포인트 높은 것이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4만6천375가구로 가장 많고 단독주택 2만651가구, 다가구주택 7천905가구 등의 순이다.
아파트에는 미분양 주택도 포함돼 있어 실제 장기간 방치된 빈집의 비율은 단독주택이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농촌인 면(面)의 빈집이 3만7천734가구(47%)로 가장 많았지만, 도심인 동(洞) 지역도 2만2천902가구(28.5%)에 달했다. 도·농 복합시나 군에 소속된 읍 지역 빈집은 1만9천516가구(24.3%)로 집계됐다.
임준홍 충남연구원 연구위원은 "충남의 빈집 비율이 전국에 비해 높고, 농촌에 국한된 문제만도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며 "빈집 대책 마련을 위해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관련 조례를 만들고 있고, 국가 차원의 빈집 특례법도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임 연구위원은 이어 "주거지역의 낡은 단독주택을 매입해 1·2인 가구를 위한 리모델링·재건축을 활성화하고 집주인에게 수리비를 보조해 장기 임대를 유도하는 '집수리 연계형 장기 전세임대' 등의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jyo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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