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교육청은 2018학년도 일반고 고입 선발고사가 오는 22일 실시된다고 20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2019학년도부터 고입 선발고사를 폐지하고 중학교 내신 100% 전형을 도입하기로 해 올해를 끝으로 고입 선발고사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제주에서는 제주시 동 지역 평준화고에 학생이 몰려 매해 수십∼수백명의 학생이 고입에서 탈락, 성적에 밀려 원치 않는 학교에 진학하게 돼 '수능보다 고입이 힘들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치열한 고입 경쟁이 반복돼왔다.
도교육청은 단 한 차례의 선발고사 준비를 위해 중학교 때부터 아이들이 꿈과 가능성을 소진하는 문제점을 개선하고, 다양화하는 대입 전형과 변화하는 교육과정의 흐름에 부응하기 위해 2015년 말 고입 선발고사 폐지를 결정했다.
고입 제도 개선과 함께 고교체제 개편과 특성화고·읍면고 활성화 정책을 통해 점차 고른 지원 흐름을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 도교육청의 계획이다.
제주 고입 전형은 1999학년도까지는 선발고사 100%로 이뤄지다가 2000학년도에 내신 50%+선발고사 50%로 내신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2001∼2002학년도에는 중학생의 학습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선발고사를 폐지하고 내신 100% 전형을 도입했다가 중학교 3학년 수업 파행과 학력 저하, 급우간 경쟁심 유발 등이 우려돼 2003학년도에 선발고사를 부활시켰다.
이에 따라 2003학년도 내신 80%+선발고사 20%, 2004학년도 내신 70%+선발고사 30% 등 단계적으로 선발고사 비중을 확대해 2005학년도부터는 내신 50%+선발고사 50%로 고입 선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고입 선발고사 일정을 보면 오전 8시 50분부터 10시까지 1교시(국어·사회·미술), 오전 10시 30분부터 11시 40분까지 2교시(영어·과학·음악), 낮 12시 10분부터 오후 1시 20분까지 3교시(도덕·수학·기술가정)가 각각 치러진다.
제주시 평준화 지역 고등학교에 지원한 남학생은 제주제일고와 대기고, 여학생은 제주중앙여고와 제주여고에서 시험을 치른다.
비평준화 지역 고등학교 14개교 지원자는 지원한 학교에서 시험을 본다.
정답은 22일 오후 3시 이후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발표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2∼28일 정답 이의신청을 접수하고, 이의 내용 심사를 거쳐 오는 28일 정답을 최종 확정해 발표한다.
합격자는 비평준화 지역 일반고는 오는 29일까지 학교별로 발표하며, 평준화 지역 고등학교는 내년 1월 5일에 발표된다.
이석문 교육감은 "올해를 끝으로 대입보다 더 어려운 고입이라는 암울한 이야기는 지난 시간의 추억으로 남기를 바란다"며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시험이 치러지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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