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나카소네 전총리, 80년대 中에 韓中-北日 관계개선의사 전달"

입력 2017-12-20 12:05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日나카소네 전총리, 80년대 中에 韓中-北日 관계개선의사 전달"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의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일본 총리가 지난 1980년대 총리 재직 중 중국을 방문했을 때 후야오방(胡耀邦) 당시 중국 공산당 총서기에게 한국과 중국, 일본과 북한 사이의 관계를 동시에 개선하는 방안을 제시했던 사실이 일본 외교문서를 통해 공개됐다.
교도통신는 당시 중국에서 일본으로 보내진 일본 정부의 공무전보 내용을 소개하며 나카소네 전 총리가 지난 1986넌 11월8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후 전 총서기와 회담한 자리에서 중국과의 국교 수립을 희망하는 한국의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나카소네 전 총리는 후 전 총서기에게 "한국 수뇌(정상 혹은 정상급)로부터 '중국과의 국교를 희망하며, 국교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교류를 확대하길 바란다는 것을 전달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중국과 무역·통상 대표부의 상호 설치를 희망한다고 전하면서 동시에 "한중간 무역의 틀이 만들어지면 일본과 조선 사이에서도 같은 방식의 것(무역·통상 대표부 상호 설치)을 행할 용의가 있다"고도 제안했다.
한중과 북일 사이의 이런 관계 개선 제안에 대해 후 전 총서기는 실현이 어렵다는 인식을 보였다.
후 전 총서기는 한국 측의 제안과 관련해 "(한국의) 대중국 관계 개선 희망은 바람직하다"면서도 "(중국이 이를 받아들이려면) 북한과 다른 사회주의 국가의 이해를 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하며 거절했다.
한중간 관계 개선은 한동안 급물살을 타지 못하다가 1990년 무역대표부를 설치하며 본격화됐다. 한국과 중국은 1992년 수교를 맺었다.
후 전 총서기는 일본 측의 제안에 대해서는 "북한에 (일본 측의 희망을) 흘려서 어떤 생각인지 들어보겠다"고 말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북일 관계가 개선되지 못했다.
한편 나카소네 전 총리는 후 전 총서기에게 '한국이 한국과 미국, 중국, 북한이 참가하는 4자회담을 바란다'는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후 전 총서기는 남북이 우호적인 대화를 통해 완만한 연방제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을 보였다. 그는 중국이 북한에 미국, 한국과의 대화를 제안했지만 북한 측이 이에 화를 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b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