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은 해상에 유출된 기름 속 유해물질인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를 신속하게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등록했다고 20일 밝혔다.
다환방향족탄화수소는 2개 이상의 벤젠 고리가 결합한 원유의 주요 구성 물질이다.
미국환경청은 벤조피렌 등 7종의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를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기름 유출 해역의 바닷물과 해저에 어떤 유해물질이 어느 정도 들어있는지, 그곳에 서식하는 수산생물에 축적됐는지 등을 조사하려면 여러 단계에 걸쳐 시료를 추출하고 정제, 농축하는 과정을 거쳐야 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인력도 많이 필요했다.
수산과학원은 시료 추출과 정제를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해 분석에 걸리는 시간을 종전 5~7일에서 2~3일로 단축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기름 유출 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함으로써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산과학원은 분석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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