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대회 파행으로 사퇴한 경기위원장 재선임 논란

입력 2017-12-20 15:16  

KLPGA, 대회 파행으로 사퇴한 경기위원장 재선임 논란
스타챔피언십 1라운드 취소 사태로 물러난 최진하 위원장 두 달 만에 복귀
KLPGA "할 만한 분 많지 않아…꼼수 절대 아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새 경기위원장에 최진하(59) 전 경기위원장을 선임했다.
KLPGA는 "19일 서울 강남구 협회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2년 임기의 경기위원장에 최진하 전 경기위원장을 선임했다"고 20일 밝혔다.
2016년 6월에 KLPGA 경기위원장에 처음 선임된 최진하 위원장은 2012년부터 대한골프협회 경기위원, 2015년부터는 대한골프협회 레프리스쿨 강사 등을 역임했다.
그러나 최 위원장은 두 달 전인 10월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 1라운드 파행 운영에 따른 취소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당시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는 일부 선수들이 그린 주위 프린지 지역을 그린으로 착각, 공을 집어 들어 벌타 부과 대상이었으나 KLPGA 투어 경기위원회는 '그린 구역 경계가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선수들에게 벌타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고 판정했다.
하지만 이 결정에 대해 일부 선수들이 공정하지 않은 처사라며 반발, 다음 날 2라운드 시작을 거부하면서 사태가 커졌고 결국 KLPGA 투어는 1라운드 결과를 취소하고 대회를 3라운드 54홀 경기로 축소해야 했다.
박인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출전한 대회에서 벌어진 이 사태는 로이터통신, 골프채널, 골프위크 등 외국 주요 매체에 소개되는 바람에 '세계적인 해프닝'으로까지 이어졌다.
따라서 이런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표를 낸 인물을 불과 두 달 만에 다시 경기위원장에 선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KLPGA는 최 위원장의 사표도 수리하지 않고 올해 말까지인 잔여 임기도 다 채우도록 했다.
KLPGA 김남진 사무국장은 "저희도 그런 부분을 고민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라며 "새로운 분을 모시기 위해 네 명을 면접까지 시행했으나 어제 이사회에서 최종적으로 최진하 위원장 재선임으로 결론이 났다"고 밝혔다.
김남진 국장은 "국내에서 경기위원장을 할 만한 분이 많지 않은 데다 한 번 실수로 바로 정리하는 것보다 그동안 협회 시스템 개선 등에 대한 공헌이 있는 최 위원장을 재위촉하며 안정적으로 가야 하는 부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김 국장은 "과거 흠결이 있는 인물을 다시 경기위원장에 선임한 것이 올바른 선택이냐는 문제는 보는 시각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다만 일부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협회가 최 위원장을 싸고돌기 위해 꼼수를 부린 것은 절대 아니다. 현실적으로 최선의 선택을 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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