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여왕 승인…해리 왕자 10년간 군복무 후 2015년 전역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영국 왕위계승 서열 5위 해리 왕자(33)가 할아버지 필립공(96·정식 명칭 에든버러 공작)으로부터 영국 왕립해병대 총지휘관 자리를 넘겨받았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2세(91) 여왕의 승인에 따라 해리 왕자는 앞으로 왕립해병대 총지휘관 역할을 맡게 된다.
다만 이는 의전상 지위로, 실제 왕립해병대의 실무적 지휘는 소장 계급의 사령관이 맡는다.
해리 왕자는 이날 버킹엄 궁에서 열린 사령관 이취임식에 필립공과 함께 모습을 나타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인 필립공은 1953년 여왕의 아버지인 조지 6세의 뒤를 이어 왕립해병대 총지휘관 자리에 올랐다.
필립공은 해병대와 함께 몰타와 싱가포르, 노르웨이, 키프로스, 벨기에 등을 방문했고, 2000년에는 노르망디에서 열린 노르망디 왕립 해군과 영국 왕립해병대의 추모기금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할아버지로부터 총지휘관 자리를 물려받은 해리 왕자는 지난 2015년 10년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공식 전역했다.
해리 왕자는 샌드허스트 육군사관학교를 2006년 졸업하고 근위기병대 산하 기갑수색부대 소대장으로서 군 생활을 시작했다.
2007∼2008년과 2012∼2013년 두 차례 아프가니스탄에 파병을 다녀오기도 했으며, 아파치 헬기 사수 겸 조종사 자격도 보유하고 있다.
1982년 포클랜드 전쟁에 참전한 삼촌 앤드루 왕자 이후 직접 전투에 참여한 첫 왕실 인사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대표 사례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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