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백합배 결승' 박영훈 "정환아, 우승 양보 못 해"

입력 2017-12-20 15:53  

'몽백합배 결승' 박영훈 "정환아, 우승 양보 못 해"
LG배·춘란배 연속 준우승…30일 박정환과 몽백합 결승 맞대결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박영훈(32) 9단이 10년 6개월 만의 세계대회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단단한 각오를 밝혔다.
20일 서울 한국기원에서 열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개막식에서 만난 박영훈 9단은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전을 앞두고 "이번에는 오랜만에 우승을 꼭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영훈 9단은 오는 30일 중국 장쑤성 루가오에서 열리는 몽백합배 결승 5번기에 출전한다.
우승상금은 180만 위안(약 3억원).
결승 상대는 국내랭킹 1위 박정환(24) 9단이다.
한국 기사끼리 세계대회 결승에서 맞붙는 것은 2015년 11월 LG배 이후 2년 만이다.
당시 LG배 결승에 오른 기사가 바로 박영훈 9단이다. 하지만 박영훈 9단은 강동윤 9단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박영훈 9단은 이후 올해 6월 춘란배에서도 결승에 올라 우승 기회를 잡았지만, 중국의 탄샤오 8단에게 우승을 내줬다.
박영훈 9단은 "최근 준우승만 연속으로 여러 번 해서 이번에는 오랜만에 우승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가 너무 강해서 쉽지는 않겠지만,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니므로 이번에는 우승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2004년 후지쓰배에서 첫 우승을 거둔 박영훈 9단은 2007년 7월 후지쓰배에서 이창호 9단을 꺾고 우승한 이후 세계대회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2008년에는 삼성화재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박영훈 9단과 박정환 9단 중 누가 우승하더라도 한국이 우승컵을 가져가는 것은 기쁜 일이다.
박영훈 9단은 "한국의 우승이 확실하니 그런 부담은 줄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인 욕심은 있다"며 승리욕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정환이와는 개인적으로 친해서 대화를 많이 한다. 그러나 몽백합 결승에 대해 따로 이야기하지는 않는다"며 웃었다.
박정환 9단도 2011년 후지쓰배와 2015년 LG배에서 우승한 이후 세계대회 우승 갈증에 시달리고 있어서 두 기사의 정면 승부가 예상된다.
두 기사의 통산 상대 전적은 박정환 9단이 14승 7패로 앞서 있다.
무리하지 않고 평소처럼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는 박영훈 9단은 박정환 9단에게 하고 싶은 말을 남겨달라고 하자 간절함이 담긴 한마디를 던졌다.
"정환아, 너는 기회 많이 있으니까 이번에는 내가 할게!"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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