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15일 구이도 카네티와 복귀전
(부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3년 4개월 만에 UFC 무대를 밟는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30·팀매드)는 "모든 것을 불사르겠다"며 결연하게 말했다.
강경호는 20일 오후 부산 동대신동 팀매드 본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복귀전에 임하는 각오를 이같이 밝혔다.
강경호는 내년 1월 15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24'에서 구이도 카네티(28·아르헨티나)와 밴텀급 경기를 벌인다.
2013년 UFC에 데뷔한 강경호는 UFC에서 2연승을 기록하며 활약을 펼치다 2014년 9월 경기를 마지막으로 입대했다.
군 복무를 마친 강경호는 3년 4개월 만에 옥타곤에 다시 오른다.
강경호는 군 생활 도중 휴일에 부대 내에서 UFC 경기를 볼 때마다 옥타곤에 다시 뛰어들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고 했다.
지난해는 특히 더 힘들었다. 같은 팀 소속인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26)가 UFC에서 3경기 연속 1라운드 KO승을 거두며 큰 화제를 일으켰던 시기였다.
최두호는 지난해 12월 컵 스완슨(34·미국)과 경기에서 비록 판정패했지만, UFC 올해의 경기로 선정되며 또 한 번 주가를 높였다.
강경호는 "(최)두호의 경기를 보며 피가 끓었다. 그렇게 꾹꾹 눌러왔던 간절함을 경기 때 불사를 생각"이라며 "빨리 경기해서 승리했을 때의 짜릿함을 다시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현역 복무를 마친 강경호는 이후 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차근차근 복귀를 준비하며 자신의 단점을 보완했다.
그는 "예전에는 빨리 경기를 끝내려고 1라운드에서 힘을 많이 썼다. 그래서 후반에 체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며 "복귀를 준비하면서 경기 운용 쪽에서 성숙해지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렇게 오래 쉬어본 적이 없다. 정신적으로 마음을 다잡기 위해 노력했고, 그 덕분인지 오래 쉰 느낌이 안 든다"고 덧붙였다.
강경호의 상대인 카네티는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2014년 유망주 발굴 프로그램인 '디 얼티밋 파이터(TUF)'를 통해 UFC에 데뷔했다. 카네티의 UFC 전적은 1승 1패다.
그는 "카네티는 힘이 세고, 터프한 스타일이다. 내 장점인 긴 리치를 살려서 빈틈을 파고들겠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양성훈 부산팀매드 감독은 "강경호가 뒷심이 부족한 편이다. 그런데 그건 체력적인 문제가 아니라 정신적인 문제"라며 "정신력을 강화하기 위해 서로 많이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강경호의 경기 스타일을 많이 바꿨다"며 "레슬링 스타일이 아니라 타격이 가미된 올라운드 스타일을 만들려고 했다. 달라진 강경호의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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