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TP "하드웨어·통신 등 AI 실적 많아…도약 위한 양적 토대 갖춰"
특허 최다 출원 기업은 삼성전자·LG전자…논문은 고려대·UST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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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한국이 최근 12년 동안 인공지능(AI)과 관련해 특허를 출원한 실적이 세계에서 3번째로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AI 관련 논문의 게재 건수도 같은 기간 세계 7위였다. 최소한 양(量)적인 면에서는 AI 도약을 위한 기반이 갖춰진 것으로 평가됐다.
21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는 2005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미국·일본·중국·한국·EU 등 5개 주요 특허청에 접수된 AI 특허 출원 데이터를 합산해 이런 결과를 내놨다.
이 결과 AI 특허 출원 실적이 가장 많았던 국가는 미국이고 일본, 한국, 독일, 중국, 프랑스, 네덜란드, 캐나다, 영국, 대만이 그 뒤를 이었다.
2005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유명 국제 학술지 데이터베이스 '스코퍼스'(SCOPUS)에 AI 관련 논문을 올린 실적을 보면 미국과 중국이 1·2위에 올랐다.
일본, 영국, 독일, 인도, 한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는 각각 3∼10위를 차지했다.
해당 기간 한국에서 AI 특허를 가장 많이 출원한 기관은 3천188개의 특허를 신청한 삼성전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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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는 LG전자(899개)였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865개), LG디스플레이(350개), 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각각 207개), 현대자동차(113개), KAIST(91개), SK텔레콤(75개) 등이 뒤를 이었다.
AI 논문의 누적 게재 실적이 가장 좋았던 국내 기관은 259편을 발표한 고려대였다. 그 외 상위권에는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202편), KAIST(201편), 연세대(198편), 서울대(173편), 한양대(140편), 성균관대(120편) 등이 포함됐다.
IITP 측은 이번 조사에서 소프트웨어(SW), 하드웨어(HW), 온라인 서비스 등 모든 업종의 AI 특허·논문을 집계했다.
예컨대 자율주행차 등 각종 AI 제품의 핵심 부품인 '지능형 반도체'나 AI에 특화한 슈퍼컴퓨터 등도 조사 대상이 됐다.
IITP의 조일구 팀장은 "한국은 특히 모바일 기기나 무선통신 등 분야에서 AI 특허 활동이 활발해 관련 수치가 높아졌다. 또 최근 수년 동안 주요 기업이 AI를 핵심 전략 분야로 지정해 대거 연구개발(R&D)을 강화한 것도 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 팀장은 "한국은 다른 AI 선도국과 비교할 때 양적인 면에서는 일정 수준의 인적·물적 기반을 갖춘 것으로 볼 수 있다. 단 요즘 AI의 대세인 머신러닝(기계 자율학습) 등 분야에서는 우리가 아직 선진국을 따라 하는 상황이라 질적 우위가 있다고 할 수 없다"고 전했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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