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평화로운 성공 자신 있어"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20일 연말을 맞아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를 방문해 군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 총리는 부석종 2함대 사령관으로부터 작전현황을 보고받은 데 이어 NLL(북방한계선) 사수를 위해 목숨 바친 장병들을 추모하는 '서해수호관'과 '천안함 전시시설'도 둘러봤다.
이 총리는 해군 2함대 사령부를 찾은 이유에 대해 "6·25 이후 북한의 도발이 가장 많았고, 그것으로 인한 충돌과 승리, 아군의 희생이 가장 많았던 곳이 바로 해군 2함대 관할구역"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연말이 다가오기 때문에 장병 여러분에게 감사를 표하고, 함께 힘을 합쳐서 나라를 잘 지키자는 뜻을 전하고 싶어서 오늘 여기에 왔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 "제1연평해전부터 천안함까지 최근 20년 사이에 우리가 겪었던 군사충돌을 거의 다 볼 수 있어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일반 국민도 와서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소회도 밝혔다.
특히 이 총리는 녹록지 않은 한반도 안보 상황에도 성공적인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의지를 다졌다.
이 총리는 "한국은 KAL(대한항공)기 폭파사건이 생생하게 기억되는 동안에 88올림픽을 했고, 2002년 월드컵도 해전 기간에 성공시켰다"며 "우리는 저력이 있다. 평창동계올림픽도 평화로운 올림픽으로 성공시킬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DMZ(비무장지대)에서 166km밖에 떨어지지 않은 평창에서 세계의 청년들이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평화를 지킬 자신이 있다는 걸 보여주면 더 큰 의미가 있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 같은 이야기를 지난 10월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채화를 위해 그리스를 방문했을 때 토마스 바흐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등에게 했었다고 소개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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