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한국 축구 미래 위해 능력 있는 분 인선할 계획"
김학범·장외룡 감독도 후보로 거론…조만간 발표할 듯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대한 선임권을 가진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 위원장 인선 작업이 올해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1일 "올해가 가기 전에 아직 임명하지 못한 국가대표감독선임원장이 확정될 것"이라면서 "오는 26일 협회 이사회를 전후해 위원장 내정자가 발표될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축구협회는 지난달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기존 기술위원회를 이원화해 기술발전위원회 위원장에 이임생 전 톈진 감독을 선임했다.
그러나 부회장급의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임원진 인사 당시 적임자를 찾지 못해 선임을 미뤘다.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은 유소년 등 한국 축구 발전의 중장기 정책 수립과 20세 이하 연령별 대표팀 감독 선임을 담당한다.
반면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성인 대표팀과 23세 이하(U-23) 올림픽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한 전권을 행사한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신임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 인선에서 후보자의 인지도 같은 상징적인 측면보다는 '능력'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협회가 젊은 감각의 집행부로 바뀐 만큼 한국 축구의 미래를 준비할 인물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초대 위원장 후보로는 박경훈(56) 전 성남 감독과 김학범(57) 전 광주 감독, 장외룡(58) 전 충칭 리판 감독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유력 후보로 꼽히는 박경훈 감독은 17세 이하 대표팀 감독을 거쳐 2010년부터 4년간 프로축구 제주 사령탑으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프로축구 챌린지(2부) 성남의 사령탑이었던 올해 팀이 클래식(1부) 승격에 실패하자 지난달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놨다.
2008년부터 전주대 축구학과 교수로 재직할 정도로 대표적인 '학구파'로 통한다. 새 집행부 출범 직전에는 기술위원회 분과위원으로 활동했다. 또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는 올림픽대표팀 코치를 지낸 경력도 있다.
또 올 시즌 광주FC가 챌린지로 강등되자 책임을 지고 물러난 김학범 감독은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을 빗댄 '학범슨'으로 불리는 지략가다.
김 감독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대표팀 코치를 지냈고, 2014년 초반 기술위원회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다.
최근 중국 슈퍼리그 충칭 사령탑에서 퇴진한 장외룡 감독도 국내 K리그 인천, 일본 J리그 오미야, 중국 슈퍼리그 칭다오 등에서 감독을 지냈다.
장 감독 역시 2014년 9월부터 기술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한 적이 있다.
한편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이 확정되면 위원장과 협의를 거쳐 기술발전위원회에서 활동할 분과위원 명단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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