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 보고서…파워트레인 성능이 경쟁 요소 될 것"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앞으로 전기자동차 경쟁요소로 주행거리나 가격보다 파워트레인이 핵심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 신장환 연구위원과 박종일 연구원은 20일 '파워트레인의 진화, 전기차 경쟁의 룰을 바꾼다'라는 보고서에서 "2020년대에는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가격대가 내연기관차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까지 전기차 주행거리는 내연기관차보다 짧고 가격대는 높아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이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앞으로 전기차 대중화 시대가 열릴 가능성은 작지 않다.
주요국이 2025년 내연기관차 연비 규제를 본격적으로 도입할 예정이어서다.
자동차 기업은 전체 판매량에서 10% 가까이 전기차로 전환해야 막대한 벌금을 피할 수 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전기차 파워트레인 성능 개선을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열 열쇠로 지목했다.
파워트레인은 화석연료, 전지 등에 저장된 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변환해 자동차 등을 움직일 수 있게 하는 모든 부품의 집합체를 뜻한다.
전기차 파워트레인의 핵심은 모터와 전기의 특성을 제어하는 파워 일렉트로닉스, 전기 에너지를 저장하는 전지팩으로 구성된다.
보고서는 "주행거리와 가격대가 내연기관차 수준에 이르는 전기차 대중화 시대에는 이들의 차별적 경쟁요소로서의 의미가 약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신 전기차 모델 간 연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전기차 파워트레인 시스템의 에너지 효율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초기 가속성, 정숙성, 부드러운 감속 등 전기차만의 독특한 사용경험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전기차 부품 중 원가 비중이 가장 높은 파워트레인의 내구성에 따라 전기차 모델 간의 재판매 가치가 달라질 것이고 이는 전기차 모델 간 경쟁요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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