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함박눈 12㎝ 펑펑…퇴근길 차량들 '엉금엉금'

입력 2017-12-20 20:38   수정 2017-12-20 21:32

의정부 함박눈 12㎝ 펑펑…퇴근길 차량들 '엉금엉금'

(고양=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20일 오후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함박눈이 내리면서 곳곳에서 극심한 퇴근길 혼잡이 빚어졌다.

빙판길을 우려한 시민 상당수는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귀가를 서둘렀다.
수도권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8시 30분 현재 의정부 12㎝, 고양 9㎝, 동두천 7.3㎝, 파주·김포 5㎝ 적설량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오후 6시 기온이 0도 안팎에 머물면서 내린 눈이 바로 얼어붙지는 않았지만, 통행량이 적은 일부 도로는 쌓인 눈이 녹지 않으면서 차들이 거북이 운행을 했다.
의정부와 구리, 남양주를 중심으로 강한 눈발이 많이 날린 서울외곽순환도로와 북부간선도로는 평소보다 정체가 심했다.
기습 폭설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는 시민이 버스정류장으로 대거 몰려 버스 연착이 속출했고 빈 택시도 눈에 띄지 않아 거리에는 당황한 표정으로 서 있는 시민들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다.
갑자기 많은 눈이 내리면서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후 7시 20분께 경기도 파주시 자유로 문산방향 출판도시 지점에서 눈길에 미끄러져 아반떼 승용차가 가드레일을 추돌했다.
다행히 중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 일대 교통이 30분가량 정체됐다.
앞서 4시 49분께 인천시 서구 가정동의 한 왕복 2차로 고갯길에서 시내버스가 미끄러져 도로 옆 배수로에 바퀴가 빠졌다.
이 사고로 A(67·여)씨 등 버스 승객 2명이 다쳐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운전기사와 승객 등 나머지 22명은 다치지 않아 귀가 조처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수도권 기상청 관계자는 "눈은 오후 9시 전후로 서울·경기 북부지역부터 차차 그치겠으나, 경기 남부는 늦은 밤까지 눈이 내리다가 그치겠다"면서 "이번 적설은 지역 차가 크고 내린 눈이 얼어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보행자 안전과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n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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