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반발 예상…"미·러 관계 악화할수도"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미국 재무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심복으로 통하는 체첸 자치공화국 수장 람잔 카디로프 등 러시아 인사 5명에게 인권 침해와 관련해 금융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고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카디로프는 지난 2014년 살해당한 러시아 유력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 피살 사건의 배후라는 의혹을 받은 것을 비롯해 다수의 인권탄압 문제 등으로 지탄을 받아왔다.
이번 제재는 2012년 미국 의회에서 통과된 러시아인권법인 '마그니츠키법'에 따른 것으로, 연방정부 공보에 게재되는 21일부터 발표된다.
재무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학살과 고문 등 러시아에서 자행되는 인권 침해에 책임 있는 인사들에 대해 마그니츠키법을 적극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과 카디로프의 밀착된 관계를 고려할 때 이번 조치는 러시아의 반발을 초래, 미·러 관계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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