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유입 이민자 4년만에 감소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지난해 미국 내에서 인구가 가장 큰 비율로 늘어난 주(州)는 북서부 아이다호 주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미 연방 센서스국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센서스국 자료에 따르면 아이다호는 2016년 7월부터 2017년 7월 사이에 인구가 2.2% 증가해 170만 명을 넘겼다. 인구 증가율이 2% 이상인 주는 아이다호와 네바다(2%)뿐이었다.
이어 유타, 워싱턴, 플로리다 주는 인구 증가율 1.6∼1.9%를 기록했다.
센서스국의 인구추정 담당 국장 루크 로저스는 "국내 이주 유입이 아이다호와 네바다의 인구 증가를 불러왔고, 유타 주에서는 출생률이 높았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5개 주는 캘리포니아 주(3천953만 명), 텍사스 주(2천830만 명), 플로리다 주(2천98만 명), 뉴욕 주(1천984만 명), 펜실베이니아 주(1천280만 명) 순으로 집계됐다.
원래 미국 5대 주에 포함됐던 일리노이 주는 인구가 감소하면서 톱 5에서 밀려나 6위로 내려앉았다. 인구 감소가 급격히 진행되는 주는 일리노이와 웨스트버지니아 주다.
미국 전체 인구는 230만 명 늘어 3억2천570만 명으로 추정됐다. 증가율은 1%에 미치지 못했다.
순 유입 이민 인구는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이는 2012∼2013년 조사에 이어 4년 만에 처음 줄어든 것이다.
순 유입 이민이란 미국에 살려고 들어오는 이민자 수에서 미국을 떠나는 이주민 수를 뺀 것이다. 지난해 미국에 이주한 사람은 110만 명이다.
이번 인구 통계는 센서스국이 매년 추정하는 수치를 토대로 작성됐다.
10년마다 벌이는 인구 조사는 오는 2020년 이뤄질 예정이다. 2020년 인구 조사 결과는 연방 하원 의석수 및 지역구 조정에 사용된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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