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 독일 집권 다수 기독민주당ㆍ기독사회당 연합과 사회민주당 간 대연정 협상이 내년 1월 7일 개시된다고 현지 언론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예비협상으로 통칭하는 협상은 재정ㆍ세금, 산업, 에너지, 가족ㆍ이민(난민) 등 모든 정책 분야를 15개 항목으로 나누어 타협하고 절충하는 과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협상팀은 1월 12일까지 대화를 마치고서 결과 보고서를 만들고, 이를 토대로 추가 협상과 당 차원의 수용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가 이어질 전망이다.
사민당은 특히, 협상 타결안을 당원투표에 부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당수로 있는 기민당 출신 노르베르트 람메르트 전 연방의회(분데스탁) 의장은 대연정 협상이 실패할 것이라고 주변 인사들에게 말했다고 대중지 빌트가 보도했다.
람메르트 전 의장은 협상이 실패하면 재선거(조기선거)와 메르켈 총리의 사임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견해도 덧붙였다.
기민당 계열 콘라트아데나워재단 이사장인 그는 그러나 빌트 보도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dpa 통신이 설명했다.
한편, 빌트는 지난 9월 24일 총선일부터 셈하면 차기 정부가 구성되는 날까지 150일을 넘길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전망했다. 이미 이날 현재까지 역대 최장인 87일이 지났다.
카르스텐 슈나이더 사민당 제1 원내부대표는 공영 ZDF 방송에 "내년 4월 초까지도 신정부는 구성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아마 부활절 즈음이 돼야 구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고 dpa는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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