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최근 차(茶) 문화가 인기를 끌면서 '티 메이커'(tea maker)가 많이 팔리고 있다.
티 메이커는 차 전용 전기 포트로, 유리 주전자 안에 거름망이 있어 차를 바로 끓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차를 우리거나 데우는 등 온도를 조절할 수 있어 편리하다.
21일 CJ오쇼핑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17일까지 티 메이커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배 늘었다.
반면 에스프레소 머신 매출은 30% 줄었다.
CJ오쇼핑이 판매하는 티 메이커 '시메오'와 '리비에라앤바'의 1년 누적주문금액은 약 200억 원, 주문 수량은 17만대에 달한다.
이미진 CJ오쇼핑 주방가전 담당 상품기획자는 "전에는 에스프레소 머신이 집에 있으면 트렌드에 앞서간다는 이미지를 줘 인기가 좋았지만 최근 매출이 예전과 같지 않아 방송 편성을 하고 있지 않다"며 "에스프레소 머신이 있는 고객들이 올해는 티 메이커를 추가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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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에서 티 메이커를 구매한 고객 중 40∼50대가 60%로 절반 이상이었다. 서울·경기에 거주하는 고객이 45%를 차지했다.
트렌드에 민감한 수도권 거주 중년층 고객일수록 티 메이커에 관심이 높았다고 CJ오쇼핑은 분석했다.
임정현 CJ오쇼핑 생활사업팀 팀장은 "티 메이커는 1년 전만 해도 홈쇼핑 방송에서는 생소한 제품이었는데 지금은 방송할 때마다 매진 예상이라는 자막을 미리 보여주고 방송할 만큼 없어서 못 파는 상품이 돼 버렸다"고 전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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