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경북 울진군 범군민대책위원회는 동해선 철도 구간인 울진 왕피천 고가다리 교각이 부실시공 의혹이 있다며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고 21일 밝혔다.
울진 왕피천 고가다리는 2020년 개통 예정인 포항∼삼척 동해선 철도 구간이다. 최근 고가다리 P5 교각 전체 57m 높이 가운데 23m가량에서 철근망이 내려앉은 것이 드러나 공사를 중단한 상태다.
울진 범대위는 교각 부실시공과 관련해 발주처인 철도시설공단이 진상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며 주민 300여명 서명을 받아 청구서를 제출했다.
장유덕 범대위 공동의장은 "부실의혹이 드러난 지 수개월 간 공단과 시공자 측에서 주민에게 일절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정확한 원인 규명과 군민 안전을 위해 감사를 청구했다"고 말했다.
범대위는 지난달에도 공단에 부실시공 의혹에 진상 규명 설명회를 할 것을 촉구하고 공사와 관련한 공사감독 일지, 공정관리 계획 등 시공 전 과정에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철도시설공단 측은 "콘크리트 기둥을 감싼 외부 강관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예견하지 못한 외력 작용으로 철근망 뒤틀림 현상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범대위는 감사 청구와 별도로 조만간 공사중지 가처분신청 등 법적 대응에도 나설 방침이다.
동해선 철도는 포항∼영덕 44.1km 구간은 내년 초에, 포항∼삼척 전체 166.3㎞ 구간은 2020년 개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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