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혁 최고·김대식 원장 중심축…백종헌·김석조 전현직 시의회 의장 가세
이주환·공한수 등 전현직 시의원 10여명 거론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현 서병수 부산시장의 내년 지방선거 출마에 제동을 걸고 시장후보급 인사 물색에 나서면서 이른바 홍 대표의 부산 사람들이 누군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7일 당무 감사 결과 발표 이후 당협위원장이 교체되는 지역구를 중심으로 홍 대표 측으로의 집결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1일 부산지역 정가에 따르면 홍 대표를 지지하는 중심축은 이종혁 최고위원과 김대식 자유한국당 여의도연구원장이다.
이 최고위원은 부산진을에서 제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홍 대표와의 인연은 홍 대표가 경남도지사로 있을 때 경남도 정무특별보좌관을 맡으면서 깊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이 최고위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서병수 시장의 저격수 역할을 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그에게 힘이 쏠리면서 최근 그의 주변에 내년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모여들고 있다는 것이 부산지역 정가의 전언이다.
부산 동서대 일본어학과 교수인 김 원장은 5·9대선 때 홍준표 대선 후보 수행단장을 맡을 정도로 홍 대표와 관계가 두텁다.
그는 배덕광 의원의 구속으로 재보궐선거가 점쳐지는 해운대구을 출마가 거론되고 있으나 본인은 홍 대표 옆에서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장제원(부산 사상구) 수석대변인이 꼽힌다. 장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때 한국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갔으나 당시 탈당한 부산지역 의원 가운데 가장 빨리 복당하면서 당 지도부의 신뢰를 얻었다.
그의 친형인 장제국 동서대 총장은 홍 대표가 부산시장 후보감으로 염두에 두고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인물이다.
차기 원외 당협위원장급에서는 박에스더 여의도연구원 여성정책위원장과 이주환 전 부산시의원이 홍 대표의 사람으로 분류된다.
박에스터 여성정책위원장은 최근 당무감사로 당협위원장에서 탈락한 박민식 전 의원의 북·강서구갑, 이 전 시의원은 김희정 전 의원이 탈락한 연제구 당협위원장 물망에 오르고 있다.
부산시의회에서는 백종헌 현 의장과 공한수 의원을 비롯해 강 모 의원, 이 모 의원, 최 모 의원 등이 홍 대표 측 인사로 분류된다.
백 의장은 김세연 의원이 탈당해 바른정당으로 간 뒤 금정구당협위원장을 맡아 당원 배가 운동에 앞장서는 등 당협의 위상을 올려놓아 홍 대표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석조 전 부산시의회 의장도 홍 대표를 지지하는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홍 대표를 지지하는 외곽 단체들의 부상도 최근 눈길을 끈다.
한길산악회가 최근 조직을 정비하고 홍 대표 지지세 확장에 들어갔다. 김석조 전 의장이 한길산악회 회장을 맡아 조직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부산 정가의 한 관계자는 "당무 감사 이후 홍 대표 체제로의 집결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라며 "공천이 임박해지면 이 같은 움직임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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