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목소리 듣겠다" 야당 반발 진화 나서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도가 신설한 도민소통 특보에 내정된 송재봉(48) 충북 NGO 센터장이 "민관 협치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자신을 둘러싼 논란의 진화에 나섰다.
송 센터장은 21일 오전 충북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낮은 자세로 지역 현안·갈등이 있는 현장을 찾아가 대안을 마련하는 민관 협치의 가교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한국당 소속 충북도의원들의 반대를 의식, "여야를 뛰어넘어 협력하는 것이 소통이라는 마음으로 정치권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겠다"고 강조했다. "소통 특보 자리를 (이시종 지사의) 내년 지방선거와 연관지어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점도 밝혔다.
또 "(시민단체 활동 경력 때문에) 편향됐다는 우려가 있지만, 최근 5년간 일해 온 NGO 센터에서는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며 민간단체를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논란을 겪으면서) 제가 잘살아왔는지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고, 생각이 다른 사람과 어떻게 만나야 할지도 많이 고민했다"며 한껏 몸을 낮췄다.
그는 "민간과 협력, 소통하는 협치의 기능이 자치단체에 강화되고, 거버넌스의 영역이 커지면서 도가 소통특보를 신설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역지사지의 자세로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등을 거친 송 센터장은 충북 시민운동 1세대로 꼽힌다. 충북도는 지난 8일 도민소통 특보를 신설해 그를 내정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도의원들은 "이시종 지사의 3선을 위한 우군 확보 차원에서 시민단체를 끌어안는 코드 인사"라고 주장하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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