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강선 KTX 개통…강원 발전 대동맥 '올림픽 로드' 완성

입력 2017-12-21 15:09  

경강선 KTX 개통…강원 발전 대동맥 '올림픽 로드' 완성
'수도권∼북부 동해안 90분 시대' 활짝 연 서울∼양양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올림픽 성공 중추…제2영동고속도로 교통량 분산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21일 원주∼강릉 복선전철인 경강선 KTX 개통으로 강원 발전의 대동맥인 '올림픽 로드'가 드디어 완성됐다.
서울∼강릉을 1시간 58분 만에 주파하는 경강선 KTX 개통으로 올림픽 로드는 서울∼양양고속도로, 광주∼원주 제2영동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등 모두 4개 축으로 늘어났다.
강원도와 수도권을 격자 형태로 촘촘하게 연결한 네 갈래의 대동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시설의 접근성을 한결 빠르고 수월하게 했다.
평창올림픽 선수단과 관람객은 물론 각종 물류의 수송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올림픽 로드는 평창올림픽 이후에도 강원도의 가장 소중한 자산으로 남아 앞으로 100년의 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올림픽 로드 완성의 화룡점정은 경강선 KTX 개통이다.
2012년 6월 착공해 5년 6개월 만에 개통한 경강선 KTX는 3조7천61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기대효과는 사업비의 2배가 넘는 8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서울∼강릉 간 소요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됐다. 그동안 서울 청량리역에서 강릉까지는 5시간 47분(무궁화호 기준)이 걸렸다.
이번 개통으로 소요시간은 1시간 42분에 불과하다. 서울∼강릉 구간에 있는 5개역을 모두 거쳐도 1시간 58분이면 충분하다.
서울∼강릉 간을 왕복하고도 시간이 남는 반나절 생활권이 활짝 열린 셈이다.
평균 속도 시속 220㎞, 최고 시속 250㎞로 달려 정시에 도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승용차나 고속버스를 이용해 고속도로 등 육로로 이동 시 우려되는 지정체 불편도 없다.
경강선 KTX는 편도 기준으로 주중에는 18회, 주말에는 26회 운행한다. 한 번에 410명의 승객을 태워 나른다.
평창올림픽 기간에는 인천공항역에서 강릉역까지 2시간 12분이면 도착한다.
운행횟수도 올림픽 기간인 내년 2월에는 인천공항∼강릉 16회, 서울∼강릉 10회, 청량리∼강릉 10회, 상봉∼강릉 15회 등 총 51회로 늘린다.
올림픽 사전 수송 기간인 내년 1월 26일부터 31일까지와 패럴림픽이 열리는 3월 1일부터 3월 22일까지도 인천공항역에서 출발하는 KTX를 일부 운행한다.
하루평균 이용객은 평시 1만8천655명, 올림픽 기간 3만명, 경기장 관람 피크 시에는 3만8천391명까지 가능하다.
많은 사람과 물류를 싸고 빠르게 운송할 수 있는 경강선 개통을 철도 혁명이라고 일컫는 이유다.

이와 함께 올림픽 로드의 한 축인 서울∼양양고속도로는 지난 6월 30일 개통해 '수도권∼북부 동해안 90분 시대'를 먼저 활짝 열었다.
통행량이 비교적 적은 평일에는 수도권에서 퇴근 후 동해안 횟집을 찾거나, 동해안 일출 감상 후 수도권으로 출근하는 일상도 가능해졌다.
한반도의 동과 서를 최북단 최단 거리로 연결한 이 고속도로는 인천공항에서 양양까지 2시간 20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평창올림픽 기간 대회 지원·배후 도로이자 교통량 분산 역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올림픽 관람객이 자연스럽게 춘천과 인제, 양양을 지나면서 올림픽 열기를 도내 북부지역으로 확산시키는 통로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개통한 제2영동고속도로(광주∼원주 고속도로)는 서울∼원주까지 소요시간을 기존 77분에서 54분으로 23분 단축했다.
체증이 없을 때는 평창까지 1시간 30분 이내에 도착도 가능하다.
제2영동고속도로는 고질적인 정체로 동맥경화를 앓아온 영동고속도로의 교통량을 분산하는 새로운 대동맥이다.
인천국제공항과 평창을 잇는 가장 빠른 길이라 올림픽 기간도로의 역할도 크다.
마지막으로 서울∼평창∼강릉을 잇는 최단 구간인 영동고속도로는 2015년 12월부터 630일간 시행된 개량공사를 통해 낡은 대동맥을 새롭게 정비했다.
개량공사 기간 980㎞에 달하는 구간의 포장을 덧씌우는 등 낡은 옷을 벗고 새로운 옷을 갈아입었다.
평창올림픽을 염두에 두고 공사가 시행된 탓에 심각한 정체를 빚어 이용객이 큰 불편을 겪었다.
새로 단장한 영동고속도로는 올림픽 로드 4개 축 가운데 육로로는 최단 거리로,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의 중추적 역할이 기대된다.
여기다 2024년 동서고속화철도까지 완공되면 강원도와 수도권이 도로와 철도가 그물망처럼 촘촘히 연결돼 획기적 변혁이 예상된다.
강원연구원 김재진 연구위원은 "올림픽 로드의 완성은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는 물론 휴가철이나 명절 동해안으로 향하는 고질적인 교통 불편을 해소하는 등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올림픽 후 예측되는 여객 감소를 화물 중심의 국제 물류루트 기능으로 보완해 노선 활성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j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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