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 의혹'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 지난 20일 검찰조사

입력 2017-12-21 16:37  

'채용비리 의혹'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 지난 20일 검찰조사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황재하 기자 = 채용비리 의혹을 받는 우리은행 이광구 전 행장이 최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구자현 부장검사)는 지난 20일 이 전 행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전 행장은 지난해 신입사원 공개 채용 과정에서 국가정보원과 금융감독원, 은행 주요 고객, 은행 전·현직 임직원 자녀나 친인척을 특혜 채용하도록 인사부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전 행장을 상대로 인사부 실무자들에게 특정 인물들을 채용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행장은 오전 10시께 검찰에 출석해 12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오후 10시 30분께 귀가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신입사원 150명을 공채하면서 대상자 중 10%가 넘는 16명을 특혜 채용한 의혹이 불거졌다.
올해 10월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우리은행 인사팀의 '2016년 우리은행 신입사원 공채 추천현황 및 결과'라는 문건에는 특혜를 받은 16명의 이름과 성별, 출신학교, 추천인 등이 담겼다.
검찰은 지난달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이 전 행장의 사무실과 전산실, 인사부를 압수수색했고, 경기 안성 연수원도 수색해 인사 자료를 확보했다.
또 지난달 말 인사부 팀장을 비롯한 실무자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조사하는 등 이 전 행장이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과 지시를 했는지 확인해왔다.
우리은행은 자체 감사 끝에 남모 국내부문장(부행장) 등 3명을 직위 해제했다. 이 전 행장은 지난달 2일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상법에 따라 대표이사 자리를 유지한 채 차기 경영진 선임에 앞서 제한적 업무만 수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우리은행 차기 은행장으로는 이 은행 손태승 글로벌부문장이 내정된 상태다. 우리은행은 이달 22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손 내정자를 51대 우리은행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j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