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시 울주군이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활용한 문화재 콘텐츠를 제작한다.
울주군은 내년 5월까지 사적 제153호 언양읍성과 울산시 문화재자료 제8호 서생포왜성의 AR과 VR 콘텐츠를 제작해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복원이 진행되지 않고 있는 문화재를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을 활용해 복원, 실제 복원된 것과 같은 입체감과 현장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이를 위해 스마트폰 등으로 체험할 수 있는 앱이나 웹사이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언양읍성은 국내에서는 드물게 평지에 정사각형으로 쌓은 성이다. 읍성이란 군이나 현의 주민을 보호하고, 군사적·행정적인 기능을 함께하는 성을 말한다.
삼국시대부터 흙으로 쌓은 토성이 있었는데, 돌로는 1500년(연산군 6년)에 처음 쌓았다. 임진왜란 때 무너진 것을 1617년(광해군 9년)에 새로 쌓았다.
울주군은 언양읍성이 15세기 말 조선 시대 평지 읍성의 전형으로, 구조와 축조 수법은 당시의 읍성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고 설명했다.
서생포왜성은 임진왜란 초인 1592년(선조 25년) 7월부터 1593년(선조 26년)에 걸쳐 일본 장수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가 지휘해 돌로 쌓은 16세기 말의 전형적인 일본식 성이다.
해발 200m 산꼭대기에 본성을 두고, 아래로 내려오면서 중간 둘레에 제2성, 가장 아래에 제3성을 두었다.
울주군은 "서생포왜성이 임진란 때 왜군이 가장 오래 진지를 구축하고 있었던 성이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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