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만간 이대목동 관계자 소환…과실 여부 규명 본격화

입력 2017-12-21 19:32   수정 2017-12-21 19:47

경찰, 조만간 이대목동 관계자 소환…과실 여부 규명 본격화
광역수사대 신생아 연쇄사망 본격 수사 이후 첫 소환조사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연쇄사망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사건 이후 처음으로 병원 관계자들을 소환해 의료진의 과실 여부를 규명하는 작업에 본격 돌입한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광수대는 이르면 22일 병원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들여 사건이 벌어진 신생아중환자실이 어떤 체계로 운영되고 관리돼왔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양천경찰서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해온 광수대가 병원 관계자를 소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소환 대상은 사건과 직접 관련된 의료진이 아닌 병원 당직체계를 관리하는 직원, 약제실 약사 등 2∼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과실이 있었는지, 또 누구의 과실인지를 확인하려면 신생아중환자실을 중심으로 사건 관련 부서가 어떻게 운영됐는지 면밀하게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면서 "이번 소환 대상자뿐 아니라 병원 시스템을 파악하는 데 필요한 관계자는 다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병원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전산의무기록을 분석해 의료과실로 볼 부분이 있는지를 파악 중인 경찰은 이번 소환조사를 통해서는 신생아에게 투입된 완전정맥영양(TPN) 약제 제조 과정, 당직근무 인원 배분, 외부인의 신생아중환자실 출입 가능성 등 전반적인 관리체계에서의 과실 여부를 들여다볼 예정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사인을 밝히면, 이와 과실 사이의 연관성을 규명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입증하겠다는 게 경찰의 이번 수사 밑그림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 병원의 평소 시스템이 적정한지, 적정하다면 과연 사건 당일에는 제대로 돌아갔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ah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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