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21일(현지시간) 예멘에서 창궐한 콜레라 증상을 보이는 의심환자가 10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ICRC는 이날 예멘 관련 입장을 전하는 트위터 계정에 이런 내용을 올리면서 "콜레라가 잔인한 전쟁에 빠진 예멘의 고통을 증폭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예멘에서는 올해 4월 콜레라가 급속히 전염됐지만 3년 가까이 이어진 내전으로 의료진과 의료 체계가 턱없이 부족한 탓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4일 예멘 반군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보복으로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의 모든 공항, 항구를 3주간 봉쇄하면서 콜레라 치료제와 백신 공수가 중단되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콜레라로 예멘에서 2천200여명이 죽었다고 발표했다.
게르트 카펠라에르 유니세프 중동·북아프리카 담당 국장은 지난달 26일 "10분마다 예방할 수 있는 질병으로 예멘 어린이가 한 명씩 죽고 있다"면서 국제 사회의 도움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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