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허리케인 피해로 차기 최고권력자 선출 내년 4월로 연기

입력 2017-12-22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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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허리케인 피해로 차기 최고권력자 선출 내년 4월로 연기
4월 중 라울 카스트로 뒤 이을 국가평의회 의장 선거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쿠바 국가평의회가 회기 종료 시한을 내년 2월에서 4월로 연장했다고 국영 일간 후벤투드 레벨데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가평의회는 이날 회기 연장과 함께 609명의 국가평의회 의원과 의장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를 내년 2월 24일에서 4월 중으로 연기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최고 권력자인 라울 카스트로(86) 국가평의회 의장의 후계자 선출도 순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평의회가 회기를 연장한 것은 지난 9월 쿠바를 강타한 허리케인 어마의 피해 복구 때문이다.
쿠바는 카스트로 의장의 뒤를 이을 후계자를 선출하기 위한 첫 절차인 시의원 선거를 10월에 실시하려다가 어마 탓에 한 달 가량 늦은 11월 말에 실시한 바 있다.
카스트로 의장은 2008년 형 피델 카스트로가 49년간 집권하다 건강상 이유로 권좌에서 물러난 후 국가평의회 의장직에 올랐다. 그는 자신의 두 번째 5년 임기가 끝나는 내년 2월 의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언해왔다.
그러나 카스트로는 90세가 되는 2021년까지 공산당 당수직을 유지하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기 국가평의회 의장에는 미겔 디아스카넬(58) 수석부의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개혁·개방에 긍정적이며 실용주의 성향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 디아스카넬은 33세 때인 1993년 공산당에 가입했다. 2009년 고등교육부 장관을 역임하고 2013년 국가평의회 부의장에 임명됐다.
penpia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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