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멤버, 매일 '5분 토크'로 팀워크 다져"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한 명이 아이디어를 하나씩만 내도 12개니, 보여드릴 모습이 무궁무진하죠."(선우)
데뷔 전부터 큰 관심을 모은 크래커엔터테인먼트의 대형 신인그룹 더보이즈가 이달 첫 미니앨범 '더 퍼스트'(The First)를 냈다. 한참 들뜬 소년들을 최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났다.
리더 상연(본명 이상연·21)은 "얼떨떨함과 설렘이 공존한다"면서도 "팬들에게 단 하나의 특별한 '소년'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큐(본명 지창민·19)도 "다음엔 어떤 모습일까 더 궁금해지는 소년들이 되고 싶다"고 거들었다.
더보이즈는 쇼케이스부터 4천석 티켓이 매진되고, 데뷔 전부터 일본 소니뮤직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하는 등 화려한 출발을 했다.
"큰 관심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에요. 첫 무대 생각만 하면 지금도 울컥해요. 또 팬카페에 올라오는 팬들의 편지를 읽으며 힘을 얻죠."(주연)
뉴(본명 최찬희·19)는 "첫 미니앨범에 중독성 있는 멜로디의 타이틀곡 '소년'뿐만 아니라 프라이머리가 작곡한 '시간이 안 지나가'와 '있어', 팬송 '아임 유어 보이'도 수록됐다"고 소개했다.
현재(본명 이재현·20)는 "팬송에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했다"며 "순수한 가사가 가득해서 참 좋다"고 말했다. 케빈(본명 문형서·19)은 "앨범 속 그림과 무대의상에 붙는 와펜을 제가 디자인했다"고 자랑했다.
이들은 데뷔 전 MBC뮤직 예능 '꽃미남 분식집'에 출연해 데뷔 전 '팬심'도 미리 확보하고, 팀워크를 다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팬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가장 좋았고요. 처음엔 우왕좌왕했는데 갈수록 팀워크가 생겼죠."(제이콥) "시즌2로 '꽃미남 중식집'에 도전하고 싶습니다."(에릭)
엑소, 방탄소년단, 워너원 등 보이그룹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더보이즈만의 특별한 매력에 대해서도 물었다.
현재는 "12명이나 되지만 정말 서로 매력이 겹치지를 않는다"고, 선우는 "전원 '센터' 그룹"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활(본명 허현준·17)은 "K팝을 세계에 알린 동방신기와 방탄소년단을 롤모델로 삼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인이지만 멤버 중에는 익숙한 얼굴도 많다. 주학년(18)은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 선우는 '고등래퍼', 케빈은 'K팝스타6', 상연과 영훈(본명 김영훈·20)은 각각 에일리와 아이오아이의 뮤직비디오로 먼저 만났다.
주학년은 "아직 ('프로듀스101' 시즌2로 데뷔한) 워너원과 무대에서 만나지는 못했지만 만나면 신기할 것 같다"며 "부담보다는 함께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형그룹' 더보이즈는 팀워크를 다지는 방법도 특별하다. 이들은 매일 '5분 토크'를 하는데, 늘 50분이 된다고. 멤버들은 이 토크에서 탄생한 예비 그룹명으로 원챔프, 더 라스트 보이즈, 굿보이즈 등이 있었다는 뒷이야기도 전했다.
에릭은 "우리는 '영원히 함께하자'는 낯간지러운 말도 잘만 한다"고, 상연은 "신화처럼 장수 그룹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영훈(본명 김영훈·20)은 이루고 싶은 목표로 음악방송 1위와 잦은 팬사인회를 꼽으며 "저희 색깔을 최대한 많이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각자 힙합, 댄스 퍼포먼스, 노래 앙상블 등 유닛활동도 해보고 싶다고 한다.
더보이즈는 이날 인터뷰에서 각자 그린 자화상도 남겼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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