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반의 '얼굴'을 만든 전설적 집단…책으로 만나는 힙노시스

입력 2017-12-22 09:48   수정 2017-12-22 10:16

명반의 '얼굴'을 만든 전설적 집단…책으로 만나는 힙노시스
힙노시스 작품 373점 담은 카탈로그 출간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핑크 플로이드, 레드 제플린, 폴 매카트니, UFO 등이 남긴 명반의 '얼굴'을 만든 이들이 전설적인 디자인 그룹 '힙노시스'다.
'힙노시스'는 1967년 영국 케임브리지 출신인 스톰 소거슨과 오브리 포 파월이 세웠다. 핑크 플로이드의 시드 바렛이 끄적인 낙서에서 '힙노시스'라는 이름을 땄다. 뮤지션이자 사진가인 피터 크리스토퍼슨이 합류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펼쳤다. 1982년 CD가 등장해 LP를 끝장내고 뮤직비디오가 홍보의 새로운 도구로 부상하기 시작하면서 이들의 공동 작업도 사실상 막을 내렸다.
신간 '바이닐. 앨범. 커버. 아트'(그책 펴냄)는 앨범 커버를 예술의 수준으로까지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 힙노시스의 1967~1982년 사이 아트워크 373장을 수록한 화보집이다.
스톰 소거슨은 2013년, 피터 크리스토퍼슨은 그보다 이른 2010년 각각 세상을 떠났다. 오브리 파월(71)이 집필한 책에는 작품 이미지뿐 아니라 발매 연도, 레이블명, LP 카탈로그 넘버 등이 실렸다. 파월은 '힙노시스'가 어떻게 디자인 아이디어를 내고, 콘셉트를 확정하고, 촬영과 후반 작업을 진행했는지도 설명한다.
이들과 함께 작업한 피터 가브리엘은 서문에서 "대담하고 멋진 이미지를 통해 때로는 충격적인 창의력을 통해 힙노시스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음반 커버 디자인 그룹이 됐다"라면서 "앨범 커버는 항상 그들 자신을 대변했다"고 평했다.
김신 디자인칼럼니스트는 "일반적인 앨범은 단지 멤버의 얼굴이나 신체를 세련되고 멋지게 강조한다"라면서 "하지만 힙노시스의 앨범 커버엔 앞에 어떤 사건이 있었던 것 같고 뒤에도 뭔가가 일어날 것 같은 긴장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대중음악평론가이자 음악문화공간 스트라디움 부관장을 지낸 김경진 씨가 번역을 맡았다.
324쪽. 3만8천 원.
ai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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