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국내 항공사에게 제한적이던 러시아 하바롭스크 항공 노선이 자유화된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러시아 항공당국이 서한을 통해 우리나라 항공사의 하바롭스크 취항 제한을 해제하겠다고 통지해 이를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한-러 항공당국은 1997년 12월 맺은 항공협정에서 노선별 항공사 수를 양국 각각 1개로 제한하기로 하고 지금까지 이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인천∼하바롭스크 노선에는 현재 우리나라 아시아나항공이 주 3회, 러시아 오로라항공이 주 5회 운항하고 있다.
하바롭스크 노선이 자유화되면 취항 항공사·항공편이 증가해 러시아와의 교류도 확대될 전망이다.
하바롭스크는 러시아 정부가 지정한 극동지역 선도개발구역 중 하나로 운송·물류·철강 등 분야를 중점 육성하고 있다. 러시아가 극동개발과 아태지역 국가들과 협력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신동방정책'의 핵심 지역으로도 꼽힌다.
문재인 대통령도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우리나라의 '신북방정책' 비전을 설명하면서 한-러 양국 경제협력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어 하바롭스크가 양국 경제협력의 접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2012년 러시아가 극동지역 협력을 우리나라에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을 자유화한 이후 5년 동안 여객 수송이 연평균 12.1% 증가하는 등 성과를 낸 바 있어 하바롭스크 노선에서도 비슷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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