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5 스텔스기, 정밀유도무기 실전 운영 성큼 다가섰다

입력 2017-12-22 11:18  

F-35 스텔스기, 정밀유도무기 실전 운영 성큼 다가섰다
美, 무장발사정확도 시험 4년 만에 성공적 마무리
공대공미사일ㆍ공대지 무기 '원활 운영' 기대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미국의 차세대 주력전투기인 F-35 '라이트닝 2' 스텔스기에 장착되는 스마트 폭탄 '합동직격탄'(JDAM) 등 정밀유도무기의 실전 배치와 운영이 한 발 더 다가왔다.
미 공군은 2013년부터 시작된 F-35기의 '무장 발사 정확도'(WDA) 시험을 이달 초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시험은 해ㆍ공군ㆍ해병대 3군 합동 타격기(JSF)로 운영되는 F-35 기종이 개량형 '블록 3F' 소프트웨어로 장착한 공대공 및 공대지 정밀유도무기를 원활히 운영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돼왔다. 시험 과정에서는 실제 무기도 사용됐다.
시험 결과 F-35기는 미국제 AIM-120ㆍAIM-9X 공대공미사일과 영국제 첨단 단거리 공대공미사일을 성공적으로 발사할 수 있음이 입증됐다.
또 레이저 유도폭탄 '페이브웨이 4,' JDAM(GBU-12ㆍ GBU-31), 소형 정밀폭탄(GBU-39), 합동원거리폭탄(AGM-154) 등 공대지 무기 발사도 순조롭게 이뤄졌다고 공군은 밝혔다.




현재 운영 중인 F-35A(공군용)와 F-35B(해병대용) 두 기종은 작전 투입 능력을 나타내는 초도작전능력(IOC)을 확보했지만, 통상적인 임무 수행만 가능한 소프트웨어(블록 2B/3I)만 탑재했다.
이에 따라 F-35기가 장착 정밀유도무기 운영 등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려면 '완성판'인 블록 3F 소프트웨어 장착이 필요하다. 미 국방부와 F-35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은 블록 3F 장착작업과 성능시험 등 시스템개발 및 시연(SDD) 단계 과정을 올 연말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에 따라 관련 작업을 진행해왔다.
공군 관계자는 공대지미사일과 공대지 정밀무기에 대한 WDA 시험이 각각 8월과 10월에 끝났다고 밝혔다. 또 이달 초까지는 25㎜ 기관포 운영 시험도 성공적으로 완료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군사 전문매체 스카우트 워리어는 미 공군이 F-35A에 성능 개량형 스마트 폭탄인 GBU-49 '페이브웨이 2'를 장착,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레이저로 유도되는 500 파운드(226.7㎏) 무게의 이 폭탄은 이동표적 공격을 위해 개발됐지만, 블록 3F 소프트웨어를 장착하지 않은 F-35A기로는 운영이 어려웠다.
그러나 F-35A기가 블록 3F 소프트웨어를 장착하면 수동으로 표적을 확보해야 하는 GBU-12 폭탄 대신 이동표적을 자동으로 탐지 추적 파괴하는 GBU-49 페이브웨이 2를 운영할 수 있다고 스카우트 워리어는 설명했다.
한편 록히드마틴은 F-35A 1천763대 등 모두 2천443대를 미군에 공급하기로 했다. 한국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F-35A기 40대를 도입하는 데 이어 20대를 추가 구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sh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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